청년문화허브, 지난 3월부터 양림동 우체통 운영... 청년들과 고민 상담 진행

<나미야 비밀상담소>는 20~ 30대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시민문화단체 (사)청년문화허브(이사장 정두용)에서 2015년 6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가 전신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광주 각지에 ‘나미야 우체통’을 설치하여 익명 고민사연 편지를 받았다. 그간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거쳐 현재의 <나미야 비밀상담소>로 정립되었다.

양림동 펭귄마을에 나미야 우체통 설치

'나미야 비밀상담소'에 부쳐온 편지들. ⓒ청년문화허브 제공
'나미야 비밀상담소'에 부쳐온 편지들. ⓒ청년문화허브 제공

기존 익명 고민사연 편지만 받던 것에서 나아가 더 넓은 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3월 1일 양림동 펭귄마을에 나미야 우체통을 설치를 기점으로 마음편지를 받고 있다.

고민상담과 더불어 어디에도 털어 놓을 수 없었던 마음을 토로할 수 있는 창구가 된 것이다. “아빠가 다른 아빠들처럼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자해를 합니다.”, “이제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들에는 사연자의 답답했던 속내가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어느덧 4년째 운영 중인 <나미야 비밀상담소>는 자원활동가(나미야 할아버지)들을 주축으로 월 100여 건의 편지 답장이 이루어진다. 전문 상담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로 이루어진 자원활동가들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담아 사연에 답장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혹은 지나쳐간 사람으로서 사연자들에게 보내는 답장에 공감과 위로,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음을 녹여낸다.

<나미야 비밀상담소>는 손편지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길 24, 3층 청년문화허브' 또는 이메일 [namiya114@daum.net] 그리고 양림동 펭귄마을에 설치된 우체통을 통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다. 네이버에서 <나미야 비밀상담소>를 검색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미야 비밀상담소>의 지속적인 활동을 바라며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펭귄마을 나미야 우체통으로 후원을 받고 있으며 직접적인 후원은 전화(062-415-3540)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사)청년문화허브는 <나미야 비밀상담소>를 통해 사회적 우정의 가치를 실현을 꿈꾸고 모두가 모두에게 예기치 못한 기쁨이 되는 현실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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