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와 함께 하는 '오월시 연재'

오월의 일기

- 조현옥
 

꿈 많고

웃음 많았던

단발머리 충청도

여중생이었던 내가

왜 광주로 왔는지

대답해 보시라!

국어를 좋아했고

들꽃과 아침 이슬과

물안개를

좋아했던 내가

남에게 화낼지 모르던 내가

왜 광주로 왔는지를

대답해 보시라!

그때 광주는

나에게 연인이었다.

 

** 1967년 충북 옥천 출생, 1993년 <문학공간>으로 등단, 시집 <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어 > <무등산 가는 길> <4월의 비가> <일본군 위안부의 눈물 > <행복은 내 가슴속에 > <홍매화 피는 언덕>,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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