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국제수영연맹 공동발표문 [전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광주는 국제수영연맹과 함께 200여 개 국가 1만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기장과 숙소, 교통, 안전, 문화행사에 이르기까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기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회 참가등록 마감일인 6월12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북측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이 참가하면서 민족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이 활짝 열렸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한민족의 뜨거운 만남이 다시 한 번 광주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남과 북이 국제경기들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이 광주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의 43%가 배정되어 있습니다. 또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대회 개최국으로 인정받아 모든 종목의 참가 기회가 열립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 간 화해와 단합을 다지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과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올 여름 광주에서 북측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고 싶습니다. 150만 광주시민을 비롯해 남측 국민들은 남과 북 응원단이 한반도기 흔들며 뜨겁게 환호하고, 남과 북 예술단이 함께 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민과 지구촌 가족들은 북측의 참가로 이번 수영대회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개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인류평화와 대화합의 장이 광주에서 열리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다시 한 번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정중히 초청합니다.

7월12일,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꼭 만납시다.

2019년 5월 2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이용섭(광주광역시장)

국제수영연맹 회장 홀리오 마글리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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