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와 함ㅋ께 하는 '오월시 연재'
5월이 온들 뭐하나
- 이은봉
5월이 온들 뭐 하나
봄이 온들 뭐 하나
산수유꽃이 피고
매화꽃이 피고
또또 벚꽃이 핀들 뭐 하나
꽃샘바람, 비바람이 불어
한꺼번에 꽃들
다 떨어뜨리는 걸
그렇지 않네 그렇지 않네
꽃샘바람, 비바람이 불어
꽃들 다 떨어진 듯해도
보게나 보게나
산수유나무는 산수유나무대로
매화나무는 매화나무대로
벚나무는 벚나무대로
제 열매 맺고 있네
제 열매 키우고 있네.
** 세종특별자치시 출생, 1984년 ‘창작과비평’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등단, 시집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 등, 현재 세종인문학연구소 소장, 세종마루 시낭독회 회장, 광주대 명예교수, 한국작가회의 회원
이은봉 시인
simin6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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