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지난주 칼럼에서 시장이 반등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접근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지금은 반등은커녕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다고 할 수 있겠다. 먼저 미중 무역 분쟁은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팅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고 보면 된다.

어느 쪽으로라도 결론이 나야 안정을 찾는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고 현재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원 달러 환율도 1195원을 터치하는 등 끝 모르고 지속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 달러 위안 환율도 1달러당 7위안 라인에 근접하며 중국 경제 위기 증폭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로이터 통신이 국제금융협회의 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한 기사에 의하면 신흥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20년 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고 MSCI 포트 변경으로 중국 A주 비중 증가와 한국 등 신흥국 시장 비중 감소는 현재 상황에 부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큰 흐름은 지난주와 같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일주일째 대량 매도하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대한 수급 유입이 없는 상황에 섣불리 비중을 확대하거나 매수를 참여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시각이다.

최근 시장 흐름은 미국 시장이 전일 반등을 하더라도 장 중 일본, 중국, 항셍 지수 등의 영향으로 미국과 따로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다. 원 달러 환율이 1170원 선 까지 안정을 찾아 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지금 기관이나 언론에서 예상하는 것 처럼 1200원 이상이 된다면 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더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신규 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점이다.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됨을 확인하는 조건은 변화 없다.

첫째는 위에서도 언급한 원 달러 환율, 두 번째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 대한 수급, 세 번째는 미·중 무역 분쟁 관련하여 긍정적인 뉴스 이 정도가 기본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흐름은 추세가 나오지 않고 있고, 장중에 상승과 하락이 해외 증시와 연동하여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중에 원-달러 환율, 일본 닛케이 지수, 나스닥 선물, 항셍 지수, 차이나 A50 지수, 상해 증시 등은 실시간으로 참고하면서 큰 흐름에서의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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