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노조 선거 결과, 황용필 대표지회장. 강석호 곡성 지회장 당선
황 후보 2차 결선투표에서 51%(1379표) 획득...'광주공장 이전 반대' 공약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을 이끌 집행부가 최근 새롭게 구성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7일 선거를 실시하여 '민주노조를 사랑하는 모임' 소속 기호 3번 황용필 대표지회장(광주공장)과 강석호 곡성지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서 기호 3번 황용필ㆍ강석호 후보는 1차 투표 결과 798표(29.5%)에 그쳐 970표(35.9%)을 획득한 기호 4번 현장투쟁위원회 소속 배현수·김대호 후보에게 172표 차로 뒤졌다. 

지난 17일 당선된 황용필(왼쪽)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새 대표지회장과 강석호 곡성지회장.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지난 17일 당선된 황용필(왼쪽)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새 대표지회장과 강석호 곡성지회장.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과반 득표후보가 없어 치러진 2차 결선 투표에서 황 후보는 1379표(51.0%)를 얻어 1262표(46.7%)에 그친 배 후보를 누르고 역전하면서 대표지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다.

민주노총 정통파로 알려진 황·강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 전면 재검토 △광주공장 이전 반대 등을 내걸고 당선돼 향후 중국 더블스타 등 경영진과 협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해 4월 경영진과 체결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서’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임금동결과 무파업을 담아  '2017년부터 3년간 노동자 임금을 동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 내용이 핵심이다.
금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의 '특별합의'에 대한 불신과 반발여론은 올해 초 노사가 합의했던 단체교섭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시키는데서 잘 드러난다. 이 결과 지난 3월 노조가 단체교섭을 중단하고 노조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조기 선거에 이른 것. 

따라서 중국 더블스타가 경영 중인 금호타이어는 노조 새 집행부가 내세운 특별합의서 전면 재검토, 광주공장 이전 반대, 단체 교섭, 통상임금 산정, 인력 재배치 등 굵직한 현안과 쟁점을 놓고 노사간 치열한 접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