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18일,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한 퓨전국악밴드 무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8일(토)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예결밴드를 초청해 ‘말랑말랑 예결밴드 서도민요!’ 무대를 연다.

이날 공연은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를 퓨전국악밴드로 표현한 무대로 신진 국악인들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공연이 될 것이다.

서도민요는 다른 지방의 민요와 비교해 미묘한 장식음을 사용하여 위의 음은 흘러내리고, 가운데 음은 심하게 떨며, 아래 음은 곧게 뻗는 특이한 가락으로 되어 있는데, 예결밴드는 서도민요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장르로 편곡한 곡들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함경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민요로 애절하면서도 구성지고 씩씩한 느낌의 ‘신고산타령’으로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서 황해도지방의 민요로 몽금포의 정경과 어부들의 생활을 묘사한 ‘몽금포타령’, 어부들의 노동요적 성격이 강한 곡 ‘배치기’, 황해도 지방의 아낙들이 부르는 토속 민요 ‘연평도난봉가’를 차례로 선보인다.

공연의 중반에는 대장간에서 쇠를 녹일 때 불렸던 씩씩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노래 ‘풍구타령’, 기다리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한 ‘애원성’, 사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 ‘놀량’을 이어서 선보인다.

다음으로 사설난봉가와 경복궁타령을 소재로 예결밴드의 즐거운 사랑을 표현한 ‘그라소나(Gra’Sona)를 위한 난봉가’, 흥겨운 선율을 바탕으로 전통악기와 밴드 연주가 어우러진 ‘투전풀이’, ‘뱃노래’의 신명난 무대로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스타케이크 이엔티(대표 이재림) 소속의 예결밴드는 전통 서도민요에 뿌리를 두지만 현대의 사람들이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민요를 예결밴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다. 2018년 2월 메인보컬 예결의 데뷔앨범 ‘잘 가시려나’ 발매 이후 밴드멤버를 결성해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예결(노래), HOVAN(기타), 김지민(베이스), 홍찬우(젬버․심벌), 최지혜(25현 가야금), 김소영(해금)이 출연한다.

한편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25일(토)은 실력 있는 신진 국악인 ‘소리꾼 김경헌의 판소리 눈대목 5바탕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