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민요에 나타난 공동체 문화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 제2강으로 민요 전문가인 최상일(전 MBC 프로듀서)의 '토속민요에 나타난 공동체 문화' 강의를 오는 16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최상일은 문화방송 프로듀서로서 토속민요 기록 사업인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기획·연출했고, 지금은 국악방송 객원프로듀서로 전통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손수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서 전통문화론을 강의하는 한편, 틈틈이 세계 오지를 여행하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기록하기도 한다. 저서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백두대간 민속기행’, ‘남도들노래’, ‘어야디야차 우리 소리에 풍덩실 빠져보자’ 등이 있다.

이번 5월 16일에 진행될 강좌에서는 “토속민요에 나타난 공동체 문화”를 주제로 이 시대에 토속민요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며, 공동체 문화 속에 토속민요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토속민요는 산업화의 뒤안길로 급속하게 사라진 옛 삶에 관한 방대하고 진솔한 기록이며, 후대에 활용될 가능성이 풍부한 원형질을 간직한 예술적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이러한 시대의 기록이나 예술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토속민요가 지닌 진정한 가치가 있다면, 바로 토속민요 속에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공동체 정신일 것이다.

이번 강연은 우리 토속민요의 근간인 노동요와 의례요를 통해 이 시대에 복원되어야 할 공동체 문화를 음미해 볼 기회이다.

올해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인문학강좌의 주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이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시대상을 조망해보고 주체적인 삶이 무엇인지, 우리 시대의 지성인, 문학인, 사상가, 예술인들의 체험과 사유를 공유하며 고민해보는 자리이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이어지는 인문학강좌는 지난 4월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최진석 교수가 “불안을 자초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오는 6월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7월 유창종(유금와당박물관장), 8월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명예교수), 9월 김용택(시인)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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