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널리 알려진 속담이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를 나타내기에 적절한 속담이라 생각한다.

지난 한주는 변동성이 매우 큰 한 주였고 하루마다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 나타났다. 우리 시장이 대체휴일이었던 지난 월요일 미국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미·중 무역 협상 이슈가 글로벌 주식 시장을 좌우한 한주였다.

미·중 무역 협상의 담판 기한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현실화하면서 시장이 낙폭을 확대했고 특히 목요일은 기록에 남은 하락이 나오면서 시장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여기에 북한의 발사체와 미사일 발사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하며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을 가속화 했고 원 달러 환율이 1180원 선을 돌파하며 시장에는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시기마다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여러 기준이 있다고 전했었다. 최근에는 외부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 협상이 있겠고, 연관하여 원 달러 환율 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정을 찾길 기원할 것이고 시장을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전달한다. 첫째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국내외 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마도 불확실성일 것이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어떤 결과가 나오건, 합의에 이르는 것이 선결 조건일 것이다. 두 번째는 환율이다.

이 역시 첫째 조건이 만족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이슈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170원 아래로 내려가야 외부에서의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세 번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저점 확인 과정이다. 이 두 종목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와 비중은 모두 잘 알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목요일 저점이 유지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 전기전자 업종과 나머지 4대 업종인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업종에까지 수급 유입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개인투자자만 매수하는 수급의 불 균형이 해소되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주식 시장에서 개인은 언제나 약자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고 개인만 홀로 매수할 때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우리나라 시장의 구조상 메이저라 불리우는 외국인과 기관중 어느 한쪽이라도 강하게 시장에 유입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위에 언급한 조건들은 시장에 어느정도 참여한 독자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와 우리 시장이 장 중 반등을 시도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겠다. 다만, 아직은 수급의 유입이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리면서 확인 후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

시장이 하락하면서 저점 매수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방향의 전환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손실이 누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할 때까지는 추가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악재가 해소될 때 참여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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