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시장은 서한에서 최근 문 대통령이 독일 한 언론에 기고한 <평범한의 위대함>에서 '광주'를 언급한 것이 "가슴을 울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5.18의 전국화, 세계화, 오는 7월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선수단 참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다집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실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문 대통령의 취임 2년을 축하했다. 

아래는 공개서한 [전문].

문재인대통령 취임 2년에 즈음하여
 

광주시내 곳곳에 오월의 상징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다시 5월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역사,

5‧18민주화운동이 39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5월 7일 아침, 대통령님의 특별한 글을 접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독일 언론에 기고하신 <평범함의 위대함>이라는 이 글의 첫 단어는 ‘광주’였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5‧18민주화운동부터 촛불혁명,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이르기까지 광주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의 글은 저와 우리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광주시민으로 살고 있음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느 때보다 광주에 맡겨진 시대적 책무가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더욱 견고한 연대와 역량결집을 통해 오월의 정의로운 역사를 지켜내겠습니다.

1980년 광주에 갇혀있던 5‧18을 대한민국과 세계의 5‧18,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당면 과제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치러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광주가 일자리 중심의 포용적 혁신성장에 앞장서 어려움에 처한 한국경제의 구원투수가 되겠습니다.

중앙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광주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1년여 전 일자리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내려놓고 광주에 내려올 때, 저는 문재인정부 일자리 5년 로드맵을 광주에서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장 취임 이후 노사상생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실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며,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광주 시민들이 이루어낸 성과이지만, 대통령님의 지원과 온 국민의 성원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을 모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외쳤던‘나라다운 나라’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우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각오를 새롭게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앞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는 대통령님께서 대내외 격랑의 물결을 헤치고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실현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 길에 광주도 함께 하겠습니다.

광주시민은 대통령님을 항상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십시오.

2019년 5월 10일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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