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철규다" 30주기 추모제 거행
"내가 이철규다" 30주기 추모제 거행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5.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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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참석자, 고인의 의문사 진상규명 촉구
지난 6일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500여명 참석

1989년 5월 광주 제4수원지에서 검은 시신으로 발견된 조선대생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지난 6일 민족민주열사묘역(엣 5.18묘지)에서 유가족과 동문 그리고 민주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정오부터 시작된 추모제에 앞서 식전 행사로 이철규 열사의 삶과 투쟁을 회고하는 노래 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묘지)에서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광주인
지난 6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묘지)에서 이철규 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광주인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장진성 1989년 조선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이철우 이철규 열사 30주기 상임행사위원장,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안현철 이철규 열사 추모사업회장의 추모사와 유가족 인사말, 영혼의 노래로 진행됐다.

이철우 상임행사위원장은 “올해 이철규 열사 추모제는 마치 출정식을 하는 것 같다. 이 열사의 짧은 삶은 이 땅의 노동자, 민중과 민주주의를 위해 젊음을 불태우다가 죽임을 당했다”며 “자주 민주 통일의 그 날까지 함께 이철규가 되어서 투쟁하자”고 추모했다.

지선 이사장은 “‘내가 이철규다’라는 외침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세상은 아직 민주주의가 당당 멀었다”며 “민족민주열사들이 바랐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급해하지 말고 마치 농사처럼 운동을 생활화하여 자주 민주 통일을 이뤄 전 세계에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철규 열사 어머니 황정자 여사(85)는 “철규가 보고 싶어 꿈에서도 울었다. 이렇게 많이들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철규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추모제에 이어 북소리 공연과 일어나라 열사여 노래공연으로 30주기 추모제는 막을 내렸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묘역 아래 곳곳에 마련된 식사 장소에 삼삼오오 모여 당시 투쟁담과 아직도 의문사로 남은 이철규 열사의 진상규명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추모제 이후 전국 유가족들에게 노래공연과 선물 그리고 편지 낭독 등으로 '아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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