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노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라"
사랑방 노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라"
  • 광주in
  • 승인 2019.05.03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광주지검 앞서 "노조 인정.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문 [전문]

지속적인 교섭거부와 노조 불인정,
검찰은 사랑방미디어의 위선의 가면을 벗겨라!

광주의 적폐기업 사랑방미디어그룹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를 지시하고 압수수색 실시하라!
 

파업으로 부수가 절반가량 줄었으나 그대로인 광고료, 1만개에 달하는 배포대, 타시도의 생활정보지에 비해 깨알같은 광고 글씨에 두세배나 되는 페이지 수, 하루 200페이지 이상, 매주 10만부 가량을 발행하는 정보지, 영업이익률이 무려 37.2%나 되는 알짜기업.

수영선수권 성사를 기원한답시고 광주시와 입장권 구매 협약식을 맺는 향토기업, 바로 광주의 독점 생활정보지를 발행하는 사랑방신문이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사랑방신문의 부도덕한 행위가 어제 KBS뉴스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회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핑계를 대지만, 절취자 대부분이 고령자이거나 취약계층이었고 이들에게 약정송금서를 작성하게 한 뒤, 1부에 1만원씩의 변상금을 사랑방신문 통장으로 직접 송금하도록 하였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랑방 노동조합(위원장 김광수)과 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사측의 성실교섭과 노조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광주전남지부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랑방 씨앤에스 노동조합(위원장 김광수)과 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사측의 성실교섭과 노조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광주전남지부 제공

송금이 안되면 이를 가족에게 알려 송금을 종용하였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돈을 사랑방미디어의 이름으로, 다른 취약계층에게 ‘선행’이라는 이름으로 기부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위선의 극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사랑방신문은 매월, 매년 변상금액의 목표치를 정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명의 단속반을 두어 매일 대상 배포대를 선정한 후, 이곳에 평상시보다 많은 신문을 비치하고 절취를 유도하여 단속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여기에 관리대장을 작성하여 절취자를 관리하였고 불시에 집안까지 들이닥쳐 재범을 확인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압수수색영장도 없이 가택수색한 것이다. 사랑방신문은 어떻게, 이렇게 기고만장한 짓을 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내부 직원들에게는 입막음용으로 퇴직금 명목의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각서를 쓰게한 후, 이를 무마했다고 한다.

변상금 조치가 중단된 시기와 일치한다.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두 얼굴을 가진 사랑방신문의 본 모습이다.

지금 사랑방신문을 배포하는 사랑방노조 조합원들은 12일째 파업중이다.

40회가 넘도록 교섭을 요청하였지만, 노동자 교섭위원이 직접 참여하는 교섭을 거부하고 노무사끼리의 교섭이나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받아 보자는 식으로 신의성실에 기초한 교섭을 거부·해태하는 등 시간끌기와 꼼수로 일관하는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배포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 월급을 받고도 자차로 신문을 배포해 왔다. 사고가 나 입원하게 되면 병원에 찾아와, ‘언제부터 일할 수 있냐’는 강압적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노조 설립 전, 이런 사랑방미디어의 갑질에 지칠대로 지친 순진한 노동자들은 처우개선요구안을 만들어 회사에 제출하였다.

하지만 회사의 답변은 ‘해고’였다. 이 역시 행정소송에서 부당해고로 인정되었으나, 아직까지 원직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사랑방노조는 지난 18년 6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대체인력 제한 위반 등을 고소하였고, 노동청은 지난 18년 8월, 단체교섭 거부·해태 등 일부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즈음 진행된 행정소송에서 사측이 제출한 자료에 해당 공무원이 관리하는 내부문서가 유출되어 사측 자료로 제출되었다는 점이다. 사랑방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일들이 너무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사랑방씨앤에스 노조가 3일 광주지검 앞에서 "노조인정과 성실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광주전남지부 제공
사랑방 씨앤에스 노조가 3일 광주지검 앞에서 "노조인정과 성실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광주전남지부 제공

이에, 노동조합은 노동청의 명백한 봐주기 수사로 보고,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지시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현재까지 8개월이 넘도록 검찰청 앞 1인시위와 사랑방미디어 본사 앞 수요집회를 31회차 진행하였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울부짖음에 노동청은 무엇을 하고 있고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광주의 적폐기업인 사랑방미디어그룹을 기대하지 않겠다.

우리는 사랑방신문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가려진 부도덕한 적폐기업의 민낯을 광주시민에게 알리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투쟁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반드시 쟁취해 낼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검찰은 노동청의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 대체인력제한에 대해 철저한 재수사를 지시하라!

2. 위선적인 사랑방미디어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하라.

3. 사랑방은 즉각 노동조합과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라.

2019년 5월 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랑방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