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판문점 선언 1주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자"
7월 광주세계수영대회, 북측 선수단 응원단 공연단 초청
오는 27일 DMZ평화인간띠잇기...광주시민 3천명 참가

광주시민사회단체가 4.27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자주통일을 염원하는 '광주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상임대표 현지스님. 김정길)와 광주진보연대 그리고 시민단체와 제 정당과 각계각층은 2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5층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평화회의'를 열고 '광주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가 2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5층 히의실에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제 정당 대표자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평화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참가단체와 참석자들은 '광주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6.15공동선언 광주본부제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가 2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5층 히의실에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제 정당 대표자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평화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참가단체와 참석자들은 '광주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6.15공동선언 광주본부제공

이날 평화회의 참가단체와 참석자들은 '광주평화선언'에서 "남북당국과 민간의 힘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철도 및 도로연결 사업부터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남과 북 민족 내부의 사안이니 유엔안보리를 비롯한 대북제재의 적용대상이 아니며, 실현 가능한 과제"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실현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풀어가야 하며 적대 정책의 상징인 대북제재 해제를 첫 출발로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회의는 "광주에서 판문점 선언 및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7월 세계수영대회를 평화대회로 성사시키겠다"며 "광주공동체 의지로 평화와 남북협력의 상징 단일기 게양 및 배지, 스티커 달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 광주본부제공
ⓒ6.15공동선언 광주본부제공

특히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북한 방문단(선수,응원단,공연단) 참가 여부가 평화대회 성사의 관건"이라며 "북측에서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평화대회가 성사되도록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회의는 "오는 27일 'DMZ평화인간띠 잇기- 분단을 넘자, 겨레를 잇자’ 평화행동에 광주시민 3천명이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광주평화선언문 [전문]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평화선언

우리는 동북아의 냉전체제가 허물어지고, 평화의 시대가 열리는 대전환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기 위하여 광주평화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평화선언」을 발표합니다.

1. 민족자주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1년 전 남북 정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운명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미국의 입김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남북당국과 민간의 힘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철도 및 도로연결 사업부터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남과 북 민족 내부의 사안이니 유엔안보리를 비롯한 대북제재의 적용대상이 아니며, 실현 가능한 과제입니다.

2.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합니다.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의 선 비핵화만을 강경하게 요구하고 상응조치를 외면함으로써 결국 합의를 무산시켰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었을 뿐 아니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심각한 주권 침해적 발언을 하였습니다.

또 미국이 문제입니다. 미국은 1차 회담에서 약속했듯이 북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 조치로종전선언과 대북제재 해제로 화답해야 마땅합니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실현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로 풀어가야 하며 적대 정책의 상징인 대북제재 해제를 첫 출발로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3. 오월에서 통일로!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광주가 열어가겠습니다.

냉전과 분단체제에 기생하며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왔던 분단 적폐세력들은 ‘나쁜 합의보다는 회담 결렬이 낫다’, ‘5·18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다’는 등의 망발을 해 대며, 새로운 평화 번영시대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분단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평화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이 오월정신의 계승이고 완성입니다.

판문점 선언 및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7월 세계수영대회를 평화대회로 성사하겠다는 광주공동체 의지로 평화와 남북협력의 상징 단일기 게양 및 뱃지, 스티커 달기 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요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시민사회, 종교시설, 마을, 개인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산함으로써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광주공동체의 범시민운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북한 방문단(선수,응원단,공연단) 참가 여부가 평화대회 성사의 관건입니다.

광주공동체의 이름으로 북한 방문단을 정중하게 초청하며 참가를 위한 다방면적인 노력, 환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북측에서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평화대회가 성사되도록 적극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기대합니다.

4.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평화 행동에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합니다.

4.27 판문점 선언 발표 1주년을 계기로 광주공동체는 평화번영을 앞당기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광주지부와 광주교육청은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평화·번영·통일 교육 주간을 정해 통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대 교사단체와 교육청의 공동 추진은 전국 최초입니다. 통일열차 광주청년서포터즈들은 평화번영의 꿈과 이상을 대륙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통일 트랙터를 앞세우고, 광주전남겨레하나와 여러 단체들은 ‘다시 가자, 금강산’ 운동으로 대북제재를 넘어 민족교류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천 명에 달하는 시민들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염원하며 4월 27일 임진각에서 DMZ인간띠 잇기 행사와 4.27 1주년 기념대회 ‘분단을 넘자, 겨레를 잇자’라는 평화행동에 나섭니다.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동행을 청합니다.

2019년 4월 24일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광주 평화회의 참가자 일동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