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명숙, 소설- 최정원, 동화- 박서현 작가 선정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 한국작가회의, 계간문학들이 공동주관하는 '2019 5‧18문학상'의 신인상 심사결과 시부문 강명숙 「엄마, 나 여기있어요」, 소설부문 최정원 「마스쿤」, 동화부문 박서현 「종이주먹밥」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올해 5‧18문학상 신인상은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28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1,286편, 소설 125편, 동화 8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5‧18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총6인(시: 조성국, 서효인, 소설: 이진, 정용준, 동화: 장주식, 임지형)의 심사를 거쳐 부문별 한 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시 당선작 「엄마, 나 여기있어요」을 “‘오월’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는 대신 오월정신을 둘러싼 한사람의 정서, 기억의 재구성을 시적으로 잘 형상화 해 낸 작품”이라며 “출품작의 수준이 고르고 메시지에 일관성이 있었다”고 심사의견을 밝혔다.
 
소설 당선작 「마스쿤」은 “5‧18을 빼고 보더라도 자율적인 느낌으로 기능하고, 5‧18을 겹쳐봐도 메시지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는 심사의견과 함께 ‘진실과 언론이 무엇인지, 돈과 권력이 무엇인지를 근사하게 보여주고 끝에 이르러서는 의미있는 고민과 문제의식을 갖게하는 작품’이라 평했다.

동화 당선작 「종이주먹밥」은 ‘많이 다뤄진 소재에다 도식적인 해결로 흐를 위험이 다분했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간 점이 돋보인다’며 ‘현재 아이들 시점에서 우리가 오월을 어떻게 껴안아야 하는 지를 보여주려는 작가의 생각도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2019 5‧18문학상 시상식(본상, 신인상)은 오는 5월 25일(토),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본상 1천만원, 신인상 시부문 30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300만원)이 수여된다.

5‧18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은 계간문학들 여름호에 수록되며, 동화부문은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도 수록, 2회 입선 인정 혜택이 주어진다.

5‧18문학상은 2005년 제정되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문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집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미등단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5‧18문학상 신인상(시, 소설, 동화 공모)외에도 기성작가의 발간저서를 선정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한편, 5‧18문학상 본상은 황정은 소설집 『디디의 우산』이 선정됐다.

 

2019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 결정 공고문 [전문]


2019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는 황정은 소설집 『디디의 우산』을 2019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5‧18문학상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은 시, 소설, 아동문학, 평전 문학 등 총 10편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올려놓고 평가해야 한다는 점이 심사 기준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약간의 고충을 느꼈다.

일단 작품의 우수성과 ‘5‧18 문학상’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별하기로 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평전이 뽑혔다.

이 세 작품에 대한 집중적 논의를 거쳐 ‘2019 5‧18 문학상’ 수상작으로 황정은의 소설집 『디디의 우산』을 선정하였다.

『디디의 우산』은 「d」라는 소설과 「아무 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라는 두 편의 소설이 담긴 소설집이다.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된 공간 속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 항거의 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d나 dd와 같은 소문자의 이름으로 호명되는데 그런 하찮은 소문자(小文字)적 존재의 일상 속에서 역사와 정치, 혁명은 어떻게 젊은 세대의 삶속에 스며드는가, 하는 것을 리얼리즘 기법이 아닌 포스트 모던한 기법으로 그려내고 있는, 뛰어난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에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을 5‧18문학상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뛰어난 작품이라 판단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 전원이 동의했음을 밝히며 황정은 작가에게 큰 축하를 드린다. 

 - 2019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 가나다 순) 

   심사위원장  김승희 (시인, 소설가,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심사위원     고재종 (시인, 한국작가회의 고문)
    심사위원     이명원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심사위원     채희윤 (소설가, 광주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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