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
특별상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 인도네시아)
2019광주인권상 수상자로 필리핀 인권운동가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씨가 선정됐다. 또 특별상에는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이 수상했다.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선숙 광주지방변호사협회장)는 15일 오전 5·18기념재단에서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의 인권활동가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를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래 2019광주인권상 수상자 결정문 전문 참조)
심사위원회는 “독재정권에 의한 투옥과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한 조안나 까리뇨와 비극적인 과거사를 문화운동으로 화해와 치유의 길을 보여준 디알리타 합창단 활동은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며 수상자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결정문을 통해 “독재정권의 탄압 아래서도 끝내 굴하지 않고 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조안나 까르뇨의 투쟁과 희생정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울림을 주며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별상 수상자“디알리타 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함과 동시에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어내 화해와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들의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도네시아의 잊혀진 과거를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 결정이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협력과 연대를 공고히 하여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신장 및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18기념재단은 조안나 까리뇨와 디엘리타 합창단에게 2019년 수상자 결정 사실을 알리고 오는 5월 18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9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5월 18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152)에서 진행되며 광주인권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시상금 5만 달러,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시상금 1만 달러를 수여한다.
2019 광주인권상 수상자 결정문 [전문]
2019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코딜레라 민중연합(Cordillera Peoples Alliance)의 창립자이자 필리핀 정치범 출신들의 단체인 SELDA의 루손 지부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1951년 출생)를 201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조안나 까리뇨는 필리핀 마르코스 정부의 독재에 대한 투쟁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필리핀 바기오 대학 교수라는 신분을 버리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활동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녀는 또한 1984년 ‘아시아 대화’에 참여해 ‘아시아 원주민 조약’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하였고, 2010년에는 ‘자결권과 해방을 위한 국제 원주민 운동’ 창립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칠 줄 모르는 반독재투쟁과 원주민 인권보호운동 활동으로 인해 그녀는 마르코스 정부부터 현 두테르테 정부까지 정부기관으로부터 불법체포와 구금, 감시 등 신변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아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와 같은 탄압과 억압도 굴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불굴의 투쟁과 희생정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울림을 주며 귀감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어 조안나 까리뇨를 201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2019년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2019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을 선정했습니다. 디알리타 합창단은 1965년부터 1966년까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에 결성한 단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1945년 독립한 이래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이해관계를 가진 조직들이 벌이는 권력 암투 속에서 격동의 정치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 디알리타 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함과 동시에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화해와 치유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2015년 욕야카르타 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보여준 디알리타의 비전과 연주에 감명 받은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디알리타의 노래를 앨범으로 만들었습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5·18정신이 조안나 까리뇨(Joanna K. Carino)와 디알리타 합창단(Dialiata Choir)의 활동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5·18기념재단은 오늘의 결정이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협력과 연대를 공고히 하여 민주주의의 발전과 인권신장 및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9년 4월 15일 2019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 (* 가나다 순) 위원장 : 임선숙 변호사 (광주지방변호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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