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배구단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
광주시 대변인 명의 '유감' 입장 발표
"한전, 지역민 무시"... 광주시 늑장 대응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한전배구단으로 철저하게 외면을 당했다.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한전의 지역무시 논란과 함께 광주시의 늑장 대응도 동시에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이용섭 시장은 직접 한전배구단이 있는 경기도 의왕시를 방문하여 연고지 유치에 나섰으나 불과 이틀 후 한전배구단이 수원시로 연고지 재협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한전배구단 선수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한전배구단 선수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는 7일 김옥조 대변인 명의의 입장에서 "최근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의 지역상생발전 외면과 지역민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한전배구단 연고지 재협약 체결 유감”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광주시, 광주시의회, 언론,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한전배구단 연고지 광주이전을 한전 측에 간절히 요청하고, 한전배구팀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연고지 유치 과정을 밝혔다.

광주시는 "한국전력은 수원과의 연고지 협약이 4월말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5일 짜여진 각본처럼 기습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체결했다"고 한전배구간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광주시 대변인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기도 의왕까지 가서 선수들에게 연고지 이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설명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옥조 광주광역시 대변인은 "150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열망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도 배치되며, 본사와 프로팀 동일지역 존치라는 순리에도 어긋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거듭 한전의 광주 무시 행태를 비판했다.

이번 광주시의 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유치 실패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민선6기부터 추진해온 한전배구단 연고지 유치 실패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난 3일 이용섭 시장의 한전배구단 방문이 헛걸음이 된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 대변인 입장 [전문]

“한전배구단 연고지 재협약 체결 유감”

최근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의 지역상생발전 외면과 지역민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 광주시의회, 언론,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한전배구단 연고지 광주이전을 한전측에 간절히 요청하고, 한전배구팀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수원과의 연고지 협약이 4월말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5일 짜여진 각본처럼 기습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체결했다.

그것도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기도 의왕까지 가서 선수들에게 연고지 이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설명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는 150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열망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도 배치되며, 본사와 프로팀 동일지역 존치라는 순리에도 어긋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2019년 4월 7일

광주광역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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