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은 7일인 오늘까지 국회가 박영선 중소벤처부장관후보, 김연철 통일부장관후보에 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주길 요청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승적으로 두 장관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 바란다. 그래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남북관계라는 나라의 큰 일과 중소상공업활성화라는 시급한 민생문제를 하루 빨리 정상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제공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제공

특히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와 자영업자들의 문제는 여야가 서로 손잡고 돌봐야 할 절박한 민생의 문제다.

중소상공인 단체에서 장관지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연달아 발표하는 것은 왜 말만 중소상인 민생이야기하며 현실은 발목 잡느냐는 항의 표시이기도 하다.

민생이라는 중대한 업무를 놔두고 갑론을박 세월만 보낸다면 파당과 당쟁으로 백성만 괴롭게 피폐해져 나라가 기우는 과거 잘못된 역사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정치적이라면 인사문제로 야당은 적절한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일부 검증의 부족으로 청와대가 과기정통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철회를 했고 국토부장관후보는 자진 사퇴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권은 큰 타격을 입었고, 거기다 청와대 대변인 문제도 터져 4월 보선에서 야당은 현실적 득도 얻었다. 야권출신의 행안부 장관도 무난히 임명되었다.

그 정도 얻었으면 총선도 끝난 마당에 끝까지 판을 깨자는 정략은 국민상식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장관후보자 중에는 일부 흠결도 나타났다. 그러나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국민 생각이다.

과거 자유한국당이 집권할 때의 끊임없는 부적합 인사추천문제는 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야당이 그간 야당저격수였던 박영선 장관후보자에 대한 복수를 위해 국정 전체를 발목 잡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논어의 미자(微子)편에 한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해서는 안된다(無求備於一人 무구비어일인)는 말이 있다. 세상에 흠이 없는 사람이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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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 후보자의 경우는 오히려 대통령의 측근도 아니었고 부족함도 있으나 민생경제와 남북평화를 진척시키라는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역할을 중시한 인사라 할 수 있으니 한번 일을 해보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한 일일 것이다.    

또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에서 그 문제를 적시하고 적합 부적합 의견을 표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국회의 역할이지 본연의 역할을 하지 않고 무한 정략투쟁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세금을 쓰는 정당과 의원들이 할 일은 아니다.

지금 국민들은 하루빨리 국정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하고 있다. 여야가 이번 개각에서 서로 할 역할을 다했으니 이제 수습하고 대승적으로 국정정상화에 협력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상식에 역행하는 정치는 오히려 치명적인 역풍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야당도 인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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