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이용섭 시장은 윤장현 전 시장의 실패를 반복마라
- 민선 6기 거울삼아 근본적인 반성 필요하다 -

어제(2일) 이용섭 시장은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일섭 후보를 광주 복지재단 대표로 임명 강행했다.

신일섭 내정자는 이용섭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정책교수단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는 캠프출신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또한 이미 전문성과 기초적인 준법의식에 대한 문제, 공익재단의 가족경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왔고 광범위한 복지관련 단체의 반대와 언론의 비판이 지속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섭 시장은 결국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달 21일 광주 환경공단이사장으로 김강열 후보를 임명했고, 민선 7기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를 반박하며 이례적인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참여자치21은 지금까지 이뤄진 이용섭 시장의 인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측근·보은 인사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이용섭 시장의 인사 문제와 잡음은 여전하다. 어제 신일섭 복지재단 대표 임명 강행은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용섭 시장의 이례적인 입장문 발표를 보면,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의 실패가 떠오른다.

2014년 당선된 윤장현 전(前) 시장은 각계각층의 문제제기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측근, 보은, 정실인사를 강행했었다. 그때 윤장현 전 시장 역시, 지금의 이용섭 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 잘못된 인사가 벌인 부정·부패로 인해 광주시청이 압수수색 당하는 수모를 당했으며 광주시민의 자존심은 큰 상처를 받았다.

민선 6기 초기에 발생한 인사 문제로 윤장현 전 시장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금이 갔고, 시민사회와의 관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라는 꼬리표는 임기 내내 윤장현 전 시장을 따라다녔고 소통은 불통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인사 문제였다.

우리는 묻는다. 이용섭 시장은 윤장현 전 시장의 실패를 반복하려는가? ‘측근이거나 선거캠프 출신이더라도 전문성과 능력이 있다면 발탁해서 임명할 수 있다’는 이용섭 시장의 입장문을 보면,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현재 인사 문제의 핵심은 민선 7기 취임 후 벌어진 인사 대부분이 측근과 캠프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 또한 시민의 상식적인 수준에 한참 미달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은 이미 윤장현 전 시장의 인사 실패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 이용섭 시장은 민선 6기의 과오를 거울삼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2019년 4월3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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