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부터 20일까지 상영 예정
4월13일 오후7시 '거울' 김희정 감독과의 대화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y Tarkovskiy, 1932~1986)회고전을 4월 5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

1990년대 타르코프스키의 영화가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때 예술영화라는 범주가 무색하게 그의 작품 모두가 ‘필람작’이 되었고 ‘타르코프스키 붐’이 일어날 정도로 영화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번 회고전은 90년대를 지나온 영화팬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지금의 새로운 영화팬들에게는 위대한 감독의 작품을 다시금 새로이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상영작은 총6편으로 196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타르코프스키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다 준 장편 데뷔작 <이반의 어린 시절>(1962), 러시아의 전설적인 성상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삶과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당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6년간 소련 국내 상영이 금지되었던 <안드레이 루블료프>(1966), 폴란드의 SF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 <솔라리스>(1972)는 타르코프스키 특유의 지적이고 깊은 감성이 가미된 비밀스럽고 철학적인 SF영화로 197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타르코프스키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작품 <거울>(1975), 러시아의 SF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소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깊숙한 내면에 자리한 근원적 욕망에 대해 고찰한 <잠입자>(1979), 믿음과 희망, 그리고 희생을 통한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희생>(1986)은 타르코프스키의 유작으로 1986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노스텔지아>(1983)를 제외한 장편 6편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이번 회고전 기간 중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될 씨네토크도 마련된다.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 출신의 김희정 감독과 함께 4월13일 저녁7시10분 <거울>을 함께 보고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요소를 도입해 영화 미학의 혁신을 꾀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타르코프스키의 어느 한 작품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다.

(062)224~5858, 광주극장.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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