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이경하, 최요안, 표인부 작가 참여

광주롯데갤러리는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맞아 자연의 감성이 깃든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오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달 여 간 치러지는 본 전시의 주제는 <바람산책>이며, 이경하, 최요안, 표인부 작가가 참여한다.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낼 때 흔히 연상되는 건 그 때 그 곳의 공기, 하늘의 색, 바람의 느낌, 특별히 기억되는 어떤 장소의 색과 형태, 또는 그 장소를 에워싸던 소리와 이 모든 것들에 의해 파생된 나의 심리적, 물리적 반응이다.

이경하-새로나는 것과 아직 남은 것. 72.5x60.5cm, 캔버스에 목탄과 유채, 2019.
이경하-새로나는 것과 아직 남은 것. 72.5x60.5cm, 캔버스에 목탄과 유채, 2019.

계절에도 각기 그 바람냄새와 체취가 있는 것처럼 기억과 추억, 그리고 지금이라는 사람살이의 흔적에서도 그 무수한 기록들을 다시금 유추해낼 수 있는 외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번 <바람산책>은 그러한 외적 요소 중에서도 자연에 천착한다. 본 전시에서 도드라지는 대상이란 바람과 물, 산, 또는 길가나 담벼락에 무심히 핀 풀꽃 등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자연의 어느 일부분으로 체화되고 승화된 우리 삶의 일면일 수 있겠다. 지나간 하루하루의 일상을 구구절절 설명하고 묘사하지는 못해도, 그것이 바람으로 풀로 때로는 꽃과 산이라는 상징적인 대상으로 치환되어 내 생의, 내 사고의 한 켠을 축약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3인의 작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투영하고 반추하게 하는, 즉 인식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한 과정으로써 자연의 어느 일면을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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