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4월28일까지... 작가 7명 34점 전시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에서는 온가족이 즐겁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상상정원’ 전을 오는 28일부터 4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상상정원>전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상상’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회화·조각 작품 34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는 일상, 자연, 동물, 풍경 등 다양한 소재를 매개체로 시각적 재미와 즐거움을 선보이는 강동호, 김미인&서정국, 김연호, 김종일, 박일정, 최미연 등 현대 미술작가 7명이 참여한다.

강동호_허상의탑_116x80cm_캔버스에 아크릴_2017
강동호- 허상의. 116x80cm_캔버스에 아크릴2017.

강동호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화려한 색채와 리듬감 있는 형태의 풍경으로 선보인다. 상상 속 풍경에서는 인간과 동·식물, 기계과 생물 등 여러 존재가 뒤섞여 복합된 ‘혼종’이 등장한다. 상상과 변형을 통해 생성된 혼종은 인간사의 복잡한 관계와 그 안에서 감지되는 감정의 여러 형태, 정서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물과 식물이 혼합된 형태의 새로운 생명체를 보여주는 김미인&서정국 작가는 ‘신종생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드넓은 우주의 어느 행성에는 신종생물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작품 <까멜리거>는 호랑이의 몸통에 머리는 동백꽃을 결합하여 마치 고대 신화 속에서나 존재할 듯한 형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러한 동물형상은 복합적, 다중적인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

김연호_혼자가 아니야_162.2×130.3cm_캔버스에 유채_2019
김연호- 혼자가 아니야162.2×130.3cm_캔버스에 유채2019.

김연호 작가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기록하는 일종의 그림일기를 그려낸다. 어느 날 문득 느꼈던 감정과 생각, 친구와 주고받은 대화까지도 작업의 소재로 이어진다.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상의 모든 것을 화면 속으로 다시 재구성하여,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상황들을 표현함으로써 작가만의 달콤한 일탈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김종일 작가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떠오르는 형상을 그려낸다. 작품 속 날개가 달린 물고기, 형형색색의 톱니바퀴 등은 그가 바라는 이상향을 의미하며, 상상을 통한 일탈은 작가의 에너지의 근원이다. 우리에게는 대리만족과 더불어 또 다른 꿈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준다.

박일정_기다림_점토소성_2019
박일정-기다림. 점토소성2019.

박일정 작가의 작품은 상상의 숲에서나 자라고 있을 나무를 연상시킨다. 자유롭게 자라난 풀잎 사이로 보이는 조그마한 형상은 사람 혹은 동물의 모습과 닮아있으며, 소박하면서 해학적이며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으로 자연의 풍물을 빚어내어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인 연결과 순환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최미연 작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산수풍경을 그려낸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행성, 비행기, 열기구 등 재미있는 요소를 작품에 함께 담아내어 유쾌한 동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30부터 오후7시 30분까지며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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