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4월28일까지... 작가 7명 34점 전시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에서는 온가족이 즐겁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상상정원’ 전을 오는 28일부터 4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상상정원>전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상상’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회화·조각 작품 34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는 일상, 자연, 동물, 풍경 등 다양한 소재를 매개체로 시각적 재미와 즐거움을 선보이는 강동호, 김미인&서정국, 김연호, 김종일, 박일정, 최미연 등 현대 미술작가 7명이 참여한다.
강동호 작가는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화려한 색채와 리듬감 있는 형태의 풍경으로 선보인다. 상상 속 풍경에서는 인간과 동·식물, 기계과 생물 등 여러 존재가 뒤섞여 복합된 ‘혼종’이 등장한다. 상상과 변형을 통해 생성된 혼종은 인간사의 복잡한 관계와 그 안에서 감지되는 감정의 여러 형태, 정서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물과 식물이 혼합된 형태의 새로운 생명체를 보여주는 김미인&서정국 작가는 ‘신종생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드넓은 우주의 어느 행성에는 신종생물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작품 <까멜리거>는 호랑이의 몸통에 머리는 동백꽃을 결합하여 마치 고대 신화 속에서나 존재할 듯한 형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러한 동물형상은 복합적, 다중적인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
김연호 작가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기록하는 일종의 그림일기를 그려낸다. 어느 날 문득 느꼈던 감정과 생각, 친구와 주고받은 대화까지도 작업의 소재로 이어진다.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상의 모든 것을 화면 속으로 다시 재구성하여,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상황들을 표현함으로써 작가만의 달콤한 일탈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김종일 작가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떠오르는 형상을 그려낸다. 작품 속 날개가 달린 물고기, 형형색색의 톱니바퀴 등은 그가 바라는 이상향을 의미하며, 상상을 통한 일탈은 작가의 에너지의 근원이다. 우리에게는 대리만족과 더불어 또 다른 꿈과 함께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준다.
박일정 작가의 작품은 상상의 숲에서나 자라고 있을 나무를 연상시킨다. 자유롭게 자라난 풀잎 사이로 보이는 조그마한 형상은 사람 혹은 동물의 모습과 닮아있으며, 소박하면서 해학적이며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으로 자연의 풍물을 빚어내어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인 연결과 순환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최미연 작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산수풍경을 그려낸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행성, 비행기, 열기구 등 재미있는 요소를 작품에 함께 담아내어 유쾌한 동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30부터 오후7시 30분까지며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