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엄영욱)는 동아시아 문학과 문화에 관련한 국내외자료를 모아 ‘동아시아연구소 총서’ 2권을 발간하였다.

동아시아연구소 총서 1《한국과 중국의 문학적 공간과 의미-한국학으로서 한‧중 소설 다시 읽기》(전영의, 역락, 2019)는 근대 이행기 제국주의 국가의 폭력과 강제개방, 문화접변과 혼종, 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군의 만행,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과 중국사회에 나타났던 국가폭력 등을 형상화 한 양국의 소설을 대상으로 여기에 나타난 문학적 공간과 의미에 대해 탐구한 것이다.

1장은 동아시아학에서 한국학과 비교문학의 상관성, 해외 한국학의 현황, 한국학과 한국어교육, 의사소통능력함양과 교양차원에서 한국어 문학교육, 맥락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학문 목적의 한국어 문학교육, 한국어 문학교육에서 비교문학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2장부터 10장까지는 위화의 형제, 왕안이의 장한가, 장아이링의 색계, 조정래의 태백산맥, 한강, 허수아비춤, 채만식의 탁류 등을 푸코, 들뢰즈, 랑시에르, 아감벤, 바디유, 가타리, 벤야민 등 서양 근대철학자들과 데이비드 하비, 이-푸 투안, 에드워드 랠프와 같은 사회지리학자들의 이론을 접목시켜 텍스트의 공간과 장소에 관해 논하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소 총서 2《중국근대문화연구》(엄영욱, 이종민, 정영호, 전남대출판문화원, 2019)에서 다루는 중국 근대는 ‘초기 근대’에서 식민. 피식민의 근대가 형성되는 역사적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근대가 아편전쟁 이후 획기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내부의 다양한 비판과 모색을 통해 변화의 흐름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을 취할 때 중국 내재적 시각에 기반한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현상을 해석하여 근대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가치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명·청시대의 텍스트와 문화현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근대’와 관련된 사회비판과 새로운 세계의 모색에 대해 설명하고(Ⅰ부), 청말민초의 텍스트와 문화현상에서 전통과 근대 그리고 탈근대의 흐름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어떠한 사유를 통해 신문명을 탐색해나갔는지 서술하며(Ⅱ부), 한중 근대 작가의 창작의식 비교를 통해 중국근대의 문화와 문학을 성찰한다(Ⅲ부).

동아시아연구소는 앞으로도 동아시아 문학과 문화에 관계된 연구서 및 번역서를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며, 총서 자료의 최신화도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