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애국지사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그 뜻을 계승·발전시키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의를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구충곤 화순군수)

19일 오후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인 김영남(金永南·95) 애국지사의 이양면 율계리 자택을 찾아 대문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았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율계리 김영남 애국지사에게 전달된 독립유공자 명패. 김 지사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다. ⓒ전남 화순군청 제공
전남 화순군 이양면 율계리 김영남(95) 애국지사에게 19일 전달된 독립유공자 명패. 김 지사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다. 화순군은 이날 김 지사 명퍠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남 화순군청 제공

애국지사 김영남 선생은 화순지역의 독립유공자 중 유일한 생존자다. 김영남 선생은 ‘화순 1호 유공자 명패’를 받았다.

이날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에는 김영남 선생의 부인 정미자(81) 씨, 구충곤 군수,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 문형기 화순군 보훈단체협의회장 등이 함께했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따르면, 김영남 선생은 18살이던 1944년 7월 일제의 탄압으로 진해 해군해병대에 강제 입대했다. 이곳에서 김 선생은 독립항쟁을 하기로 하고 동지 5명과 함께 병영에 방화하고 무기를 탈취해 탈출을 계획하다가 헌병대에 체포됐다.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일본의 패전으로 1945년 10월 좌하소년형무소(佐賀少年刑務所)에서 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정부의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 추진에 따라 화순군도 473명의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에게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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