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를 지킨 광주 시민들은 위대하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전두환 씨의 광주 법정 출석에 대해서 “한마디 반성도 없는 전두환의 태도는 참으로 한심하고, 질서를 지킨 광주 시민들은 위대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3.12) 아침 MBC-R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이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하려는 꼼수이고,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패스트 트랙으로 올리면 의원직 총사퇴를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의원직 총사퇴는 한일회담 반대를 이유로 정일형 전 의원 등 3인이 사퇴한 것이 전부”라며 “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 역시 공염불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전두환씨가 차량에 탑승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법원 앞을 나오면서 시민들의 저지 받고 있다. ⓒ광주인

박 전 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의 유투브 출연에 대해 “청와대는 얼마든지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의지와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특정인 유투브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며 “조 수석이 촛불혁명 이전에 국회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개혁을 하지 못한다고 한 발언도 국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개각 등으로 민주당의 친문 색채가 강화되었다는 질문에 “저는 개각 직후 SNS를 통해서 박영선, 진영 의원 등 이번 인사는 친문 색채를 배제한 교수, 관료 전문가 인선이라고 평가했다”며 “민주당이 친문 색채를 강화한다고 해서 꼭 총선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골프는 장갑을 벗어 봐야 알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데드크로스를 다시 기록했고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차이가 7% 남짓”이라며 “이번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문재인정부에서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고 총선도 상당히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전두환 재판이 열린 광주지방법원에서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정현애 전 관장(맨 오른쪽)이 "전두환은 사죄하라"고 외치고 있다. ⓒ광주인
11일 전두환 재판이 열린 광주지방법원에서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정현애 전 관장(맨 오른쪽)이 "전두환은 사죄하라"고 외치고 있다. ⓒ광주인

박 전 대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 “비록 언론일망정 정치인 지역구가 이곳저곳이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임 전 실장이 종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지만 본래 자신의 지역구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5.24 조치 해제 발언에 대해서 “학자로서 그러한 발언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장관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장관으로서 국가적 업무를 봐야하는 처지라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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