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매매 급감·전월세 전년 대비 큰 폭 증가
매매 광고량 꾸준히 유지··· ‘매수자 우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으로 광주 부동산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세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gbang.com)이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량과 광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1월 매매 거래가 작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744건으로, 작년 1월(2162건)보다 19% 줄었다.

이 기간 전세 거래는 899건이 이뤄지며 작년(817건)보다 10%,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 거래량(752건)보다 20% 많았다.

매매 감소 대비 전세 거래 증가 현상은 광고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1~2월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아파트 매매 광고량은 1만703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전세 광고는 4037건이 게재돼 전년 대비 45%가량 증가한 것. 최근 5년 평균치(2865건)보다도 40%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지역 부동산시장 변화에도 보유 부동산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었다. 매매 광고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8%가량 많은 광고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집값 하향세 전망에 따라 매수시점을 저울질하는 실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유례없는 집값 상승을 겪었던 광주로서는 ‘이제 떨어지지 않겠냐’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 집값은 작년 하반기부터 남구·광산구 등을 중심으로 주춤하고 있다.

또 올해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세 물건이 많아진 점도 임대시장 강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실수요자들이 집값 하락을 염두에 두면서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매물이 경매나 급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격흐름 등 추이를 잘 살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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