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국노총. 민주노총, 4일 공동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전문]

전남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象)’ 건립을 추진하며...

임시정부수립, 3.1자주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전남지역노동자들은 일제강점기 식민지역사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적 과제로 침략전쟁에 강제 징용·동원되어 비극적 삶을 살았던 선배노동자들의 대표적 상징물을 세움으로써 아픈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을 전남지역에 건립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함께 할 것을 선언 합니다.

한국노총 전남본부와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4일 전남도의회에서 '일제 징용 노동자상' 건립 운동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 전남본부와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4일 전남도의회에서 '전남 일제강제 징용 노동자상' 건립 운동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남지역노동자들은 일제 식민지로부터 광복된지 74년이 되는 지금도 과거사에 대한 제대로된 사과와 배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역사를 왜곡하고 또다시 제국주의적 패권 확대에 혈안이 되어 한반도와 동북아에 정치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키고 우리 영토인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의 뻔뻔함에 분노하며, 이모든 것이 일제잔재를 이땅에서 청산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있음을 반성하며 지금부터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시작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일제 강제징용(동원) 문제에 대한 내외 관심을 높이고 노동자들 참여와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8월 일본 교토 단바망간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서울(용산), 인천(부편공원), 제주(제주항), 경남(창원), 울산(울산대공원), 부산 등 6곳에 건립 하였으며 전국에서 7번째로 전남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추진하고자 합니다.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는 지난 2월 1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사업추진을 결정하고, 한국노총전남본부도 2월 25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의미있는 사업에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양대노총이 합의하고 공동으로 추진하는 최초 사업으로 더욱 의미있는 노동자상 건립 뿐만아니라 일제강점기 근대화 과정, 산업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노동계급이 일제착취와 억압에 맞서 자주적으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파업까지 벌였던 투쟁역사들이 우리 전남지역에도 존재하였으나 부각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전남 노동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여 알리는 과정을 지역 대학과 연계하고 전라남도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역사를 바로세우고 기억하고자 추진하는‘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과 전남지역 노동역사를 고증하는 사업을 위해 <전남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리며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 후원과 전남지역시민사회단체와 전남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노동자들이 묵묵히 일하며 세상을 움직이고 역사를 만들듯, 일제치하 노동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며, 현장에서부터 일제잔재 청산을 위해 실천하는 전남노동자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3월 4일

한국노총 전남본부 /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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