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남일본군위안부할머니 가시는 길에
조현옥 시인
산아!
들아!
강아!
조국아!
이제는 떠난다네.
이승의 육신을
훨훨 벗어던지고
저 세상으로 간다네.
그 지긋지긋한
일본놈들의
상처를 이제는
훌훌 벗어던지고
새로운 몸으로 간다네.
동백꽃 피는 봄날
내 조국의 한떨기
꿈 많던 소녀의 몸으로.
왔던 그몸으로 다시 돌아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