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교육감. 광주시의회 의원단
5.18단체. 시민사회 대표단 '달빛동맹'으로 '어깨동무'
이낙연 총리 "대구-광주가 평화 번영의 길도 함께 가길"

"독립과 민주화의 길을 함께 열었던 대구와 광주가 이제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가십시다."(이낙연 국무총리 2.28 기념사)

28일 대구에서 거행된 제59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그리고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과 의원단, 5.18단체와 시민사회대표단 등 50여명이 참석해 양 지역의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달빛동맹'을 가교로 평화와 번영으로 함께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거행된 '제59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현장뉴스 제공
5.18단체 대표단과 광주시민사회 대표단이 제59주년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현장뉴스 제공

광주시민대표단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을 출발하여 오전 11시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59주년 2.28기념식에 참석했다. 대구에서도 1960년 2.28참가자, 대구고교생, 시민, 그리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2.28 대구, 민주주의 뿌리'라는 주제로 거행된 이날 기념식은 식전 대구 청소년 동아리 공연에 이어 남여 고교생의 사회로 내외빈 참석자 소개 없이 곧바로 공식행사인 2.28이야기, 기념공연1,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 기념공연2, 2.28찬가 제창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1960년 오늘, 이승만 대통령의 부정선거 획책에 맞서 일어선 청년학생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싹틔웠다"며 "그것이 5.18과 6월 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는 2.28부터 4.19에 이르는 일련의 민주화운동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유공자를 훨씬 더 많이 찾아 인정해 드리는 등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광주고교생들도 1929년 항일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1980년 5월에는 광주학생들이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했다"며 "대구시민과 광주시민이 달구벌과 빛고을 달빛동맹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해나가자"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이 총리는 대구시민과 광주시민이 2.28 기념식과 5.18 기념식에 상호 참석해온 사실을 강조하고 "독립과 민주화의 길을 함께 열었던 대구와 광주가 이제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제59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장뉴스 제공
대구지역 8개 고교생들이 28일 59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기념공연2'에서 1960년 당시 참여자인 최영호 씨와 함께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현장뉴스 제공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대구에서 거행된 2.28기념식 출정식에서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왼쪽에서 두 번째)이 28일 대구에서 거행된 2.28기념식 이후 출정식에서 1960년 당시 거리시위 행진을 재현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앞서 27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28은 4·19혁명 도화선 된 민주주의 이정표”라며 " “달빛동맹(대구 달구벌- 광주 빛고을)은 앞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우리의 강한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양 도시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이 시장은 “양 도시 간 연대협력 강화를 위해 대구 2.28 민주화운동 59주년을 계기로 2.28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광주에서도 '228번' 시내버스를 운영해주기 바란다”며 “대구에서는 518번 버스가 이미 운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 후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단과 대구광역시의회 의원단은 오찬을 함께하며 양 시의회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 지역 8개 고교 학생 1200여명이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민주적 저항운동이으로서 당시 120명의 고교생들이 검거됐다. 지난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 기념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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