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비, 수사 기관에 곽 할머니 수양딸 위법 여부 조사 요구
"수양딸 이 아무개 목사의 각종 보조금,지원금 사용 적법성 등"

성명 [전문]

곽예남 할머니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관련 기관은 철저히 조사하라!

최근(2.2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후 그알)'에서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편을 통해 일명 ‘봉침목사’로 알려진 이모 목사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를 ‘이용’한 정황을 방송했다.

광주나비는 지난 2016년부터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곽예남 할머니를 직접 찾아뵈는 동안 그알에서 지목한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할머니가 이용당하고 있을 우려를 하였으나 자칫 할머니의 명예가 훼손될까 이를 섣불리 공론화하지 못하였다.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광주나비 제공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광주나비 제공

그러나 지난해 연말 할머니가 전국의 유명인사에게 보냈다는 손편지 사건 이후 ‘이대로 보고만 있는 것’이 오히려 ‘할머니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될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광주나비도 대응 논의를 진행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에서 포착한 이모 목사와 조카가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수상한 행적에 분통을 터트리며 이 사건이 이제는 조용히 묻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의 삶이 더는 불행해지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사회가 나서서 할머니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이에 광주나비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와 수사기관에서는 이번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라!

이 모 목사가 수양딸이 되는 과정의 위법성은 없었는지, 할머니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었는 조사하고, 할머니에게 지원된 보조금과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이 할머니의 생계와 치료 등에 정당하게 쓰였는지 조사하라.

2.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하루 속히 해결하라!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통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없이는, 진정한 자주독립도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어렵게 자신의 성노예 피해를 고발했던 여성들이 조국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여전히 버림받고 외면당하는 현실에 놓여있었음을 우리는 모두 직시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부와 해당 기관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그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2019년 2월 26일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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