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 전 학교별 3~5일 진행, ‘교육과정 조기 안착’ 기대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새 학기 준비 부족에 따른 학교 현장의 학사운영 차질 및 수업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을 운영한다.

매년 3월 새 학기가 되면, 일선학교는 정기 인사발령으로 상당수의 교사가 바뀐데다 연간 교육과정 운영계획, 상급기관 시책사업 계획 수립 등의 과중한 업무 부담 때문에 교사들이 온전하게 수업과 교육활동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을 도입했다. 새 학년을 맞을 준비가 부족해 3월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생활 적응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일정을 잡아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을 진행하고 있다. 각 학교는 이 기간 동안 3월 개학 이전에 새 학년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도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보 교원의 출장 처리를 기존 소속학교에서 하도록 행정지도를 했다. 또한, 처음 도입한 제도인만큼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 운영예시를 일선 학교에 전달해 도움을 주고 있다.

각 학교의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은 △ 교직원 만남의 날 △ 학년 배정 및 업무 분장 △ 새 학년 교육계획 및 교육활동 공동수립 등의 내용으로 운영된다.

‘교직원 만남의 날’은 새로 전입한 교직원과의 상견례를 비롯 서로 마음 열기, 새로운 교육방향 공유,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의 목표와 방향 공유, 학교 철학과 비전 공유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학년 배정 및 업무분장’은 새로 맞게 될 학년과 학급의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미리 하고, 부서 조직 및 역할에 따른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하는 시간이다. ‘새 학년 교육계획 및 교육활동 공동수립’은 이번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이다. 교사들은 토론을 통해 전남교육 및 학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연간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 운영을 통해 △ 학교 구성원의 소통과 공감을 통한 교육과정 이해 증진 △ 전입교사 조기 적응 △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 공동체 의식 형성으로 협업적 학교문화 조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 학년 초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민선3기 전남교육의 핵심과제인 ‘학생 중심 교실개혁’ ‘교육과정 중심 학교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성균 교육과정과장은 “새 학년 집중준비기간 운영을 통해 교사들이 새 학년을 미리 준비하고, 차분하게 교육활동 계획을 세움으로써 학교교육 정상화와 교육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첫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이 제도가 교육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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