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구례군 '6급 2년 임기제' 최종 임용..."농촌에서 제2의 교육혁신운동"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구례교육발전 위해 교육주체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위원을 지낸 정희곤(67) 전 의원이 20일 전남 구례군청 교육정책팀장(6급, 2년 임기제)에 최종 임용됐다.  

'교육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온 정 전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부터 교직 생활을 해오던 중, 1989년 광주 서강고 재직 중에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강제 해직된 후 교육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정 전 의원은 해직 이후 전교조 광주지부장(2005~2006년), 전국 전교조 부위원장(2007~2008년), 제6대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의원(2010년~2014년), 민선6기 광주광역시 교육정책자문관(2016~2018년), 2017년 제19대 더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개혁과 혁신에 앞장서왔다. 

정희곤 전남 구례군 교육정책팀장(전 광주광역시 교육의원).
정희곤 전남 구례군 교육정책팀장(전 광주광역시 교육의원).

특히 정 전 의원은 제도교육과 학교밖 학교, 학생인권 등 대안교육 분야에서도 탁월한 정책능력과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교육감에도 두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김순호 구례군수와 인연을 계기로 구례군 교육정책자문위원을 맡아 농촌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교육청과 구례교육지원청, 교사모임 그리고 대안교육 주체들과 함께 정책제안 등을 꾸준히 해왔다. 

구례군 관계자는 "갈수록 침체되는 농촌교육을 활성화하고 변화하는 시대의 맞는 지역중심의 교육체계와 정책을 장기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교육전문가인 정 전 의원을 임용했다"며 "교육정책팀 운영을 계기로 구례군이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교육 주체들이 지역으로부터 교육을 고민하고 해결해가는교육공동체의 선도적인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희곤 전 의원도 "구례에서 '제2의 교육혁신운동'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다양한 교육주체들과 함께 지역을 살리는 교육, 농촌현장에 중심을 둔 교육정책,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교육체계와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합류한 구례교육이 지방정부와 함께 새로운 농촌교육의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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