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대산에 오르다
돈대산에 오르다
  • 석산 진성영
  • 승인 2019.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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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진성영의 포토에세이- 섬 이야기 2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돈대봉 산 375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돈대산(해발 231m)은 새섬 하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그렇다면 '돈대(墩臺)'는 무엇을 의미할까? 경사면을 절토(切土)하거나 성토(盛土)하여 얻어진 계단 모양의 평 탄지를 옹벽으로 받친 부분을 말한다.

B코스를 이용해 오른 돈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새섬 하조도 전경 ⓒ석산 진성영
B코스를 이용해 오른 돈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새섬 하조도 전경 ⓒ석산 진성영

지금껏 필자에게 산은 바라보라고 있는 것 외에는 다른 큰 의미가 없이 다가왔지만, 오늘에서야 생애 처음으로 돈대산에 오르게 되었다.

돈대산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는 3군데로 A코스는 산행 마을쪽에서 올라가면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손가락바위를 거쳐 돈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B코스는 유토 마을 돈대산 쉼터입구에서 약수터를 지나 돈대산 정상으로 올라 0.85km의 손가락 바위까지 이르는 길이며, C코스는 읍구 마을 고갯길에서 돈대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러나, C코스는 돈대봉까지 A,B코스에 비해 험준하고 비탈진 산길이 많아 기피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A,B코스에서 출발해 돈대산 정상까지는 약 20여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산림만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으며 비교적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앞으로는 올망졸망 다도해의 탁 트인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세월호의 아픔을 집어 삼킨 동거차도가 아련히 보이기도 한다.

뒤쪽으로는 조도면 소재지 창유 마을을 비롯, 주변 마을이 뚜렷하게 보인다.

손가락 바위 건너편으로 맹골 수도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석산 진성영
손가락 바위 건너편으로 맹골 수도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석산 진성영

돈대산 정상에서 산행마을로 향하는 손가락 바위까지는 0.85km로 비교적 봉우리가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여유로운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편 형태의 손가락 바위 중 제일 먼저 만나는 새끼손가락 바위는 멀리서 바라봤던 모습과는 달리 사뭇 비장함과 성혈(性穴: 바위구멍)이 바위 중간에 얼마나 크게 움푹 파여 있는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였다.

예전에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해 사람들이 올라가 드나들 수 있게 했는데 낙상사고 위험 때문에 지금은 사다리도 치워진 상태였고 출입통제 푯말까지 세워진 모습이었다.

새끼손가락 바위를 지나 약지, 중지, 검지를 지나 엄지손가락 바위 앞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오기까지 했다.

돌기둥처럼 높이 솟아 올라간 위옹에 한번 놀라고, 상층부 바위틈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에 또 한번 놀랐다.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편 형태의 손가락 바위 ⓒ석산 진성영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편 형태의 손가락 바위 ⓒ석산 진성영

산과 다도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닌 하조도 돈대산의 산행 길은 전문 산악인부터 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 이르기까지 인기가 높은 새섬 조도 관광의 필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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