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 각계 각층 시민사회 참여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를 계승하기 위한 광주3·1혁명10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최철, 이하 3.1행사위)가 출범했다.

30일 오후 광주YMCA무진관에서 열린 3.1행사위 출범식에는 광주지역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간부 그리고 각계 기관장 등이 참여했다.

3.1행사위 공동상임위원장은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각계인사 15명으로 구성했다. 3.1행사위는 각종 기념행사와 문화예술행사를 광주 시내 곳곳에서 진행한다.

이날 출범식은 대학생 플래시몹 사전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이 고 김복동 할머니 추모 묵념과 독립군가(정찬경, 이환희) 제창으로 시작했다.

광주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RK 3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추출범식을 열고 있다. ⓒ예제하 제공
광주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3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있다. ⓒ예제하 제공

3.1행사위는 경과보고와 사업계획 개요 발표과 함께 기자회견 낭독 그리고 참석자들의 만세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3.1행사위는 기자회견문에서 "3·1혁명은 국내적으로는 일제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민주·평등의 근대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민족혁명이며 국외적으로는 피압박민족의 주권을 되찾는 세계사적 반제국주의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민·관·정 모두가 하나 되어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내기 위해 광주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자리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올해 100주년 기념사업은 이러한 못다 이룬 친일 청산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우리역사를 올바르게 세워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광주·전남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조명하고 친일적폐와 잔재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행사위는 "3·1혁명 100주년은 정신적 바탕과 적폐 청산의 실질적 내용을 온 국민이 공감하고 실천하며 남북평화체제와 민주주의 확산과 심화를 위한 위대한 전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출범 기자회견문 [전문]

출범 기자회견에 앞서 일제하 일본군 성노예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시다 생을 마감하신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영면을 위한 묵념을 제안합니다.

일제의 탄압과 강권 속에서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선언하고, 민족자주를 바탕으로 민주공화정을 주창하며 동양평화와 세계평화, 인류 행복을 선언하며 민(民)이 역사의 주체로 당당히 등장한 3·1혁명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3·1혁명은 국내적으로는 일제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민주·평등의 근대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민족혁명이며 국외적으로는 피압박민족의 주권을 되찾는 세계사적 반제국주의 투쟁입니다.

3·1혁명의 정신을 계승하여 민이 주인이 되는 온전한 나라를 만들고 구시대의 유물인 대립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여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드는 것은 우리 시대에 당면한 과제이며 광주시민이 앞장서 나서야 할 역사적 책무일 것입니다.

이에 민·관·정 모두가 하나 되어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내기 위해 광주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자리에서 출범식을 갖습니다.

친일 역사 청산을 이루지 못한 우리의 역사는 늘 왜곡과 비정상적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금번 100주년 기념사업은 이러한 못다 이룬 친일 청산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우리역사를 올바르게 세워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사료와 연구들을 통해 드러난 광주·전남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 내의 친일적폐와 잔재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우리들은 항일 무장독립운동의 산실이었으며 3·1독립투쟁에 적극 참여한 선열들, 또한 학생 독립운동의 시발이었던 광주 지역의 선열들의 정신과 더불어 4·19, 5·18, 6월항쟁 그리고 촛불로 이어진 통일과 민주화를 위한 위대한 여정이 주권을 가진 국민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었음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당면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염원하며 북·미간 대화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1차 북미회담의 합의를 바탕으로 2차 북미 회담에 의한 한반도 평화 체제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세계평화’의 상징이며, 실질로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당연한 지지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문명국이라면 당연히 갖어야 할 자세입니다.

특히 남북은 일제 강점기 이후 타국에 의해 분단되어, 70년을 형제가 총칼로, 이산가족들이 피눈물로 살아온 처참한 역사입니다.

더 이상 비극이, 더 이상 증오가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해가 뜨는 동방의 아름다운 나라, 한반도가 평화의 물결로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세계 만민의 호혜와 평등을 외치던 3·1 독립혁명 100주년을 맞는 이 시기 우리는 미국 측에 강력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또한 3·1혁명 100년 맞아 우리는 우리 사회 내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선열들이 소망하던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준비와 사회 시스템의 구성은 어떠한가요?

사법개혁은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이고,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조롱을 받을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소득 편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사회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만연한 직장 내의 차별과 폭력,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 등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구시대의 적폐로 숨조차 쉬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의 후손들에 대한 문제 및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지원과 관심 역시 절실합니다. 이런 즈음에 세칭‘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냉전수구 집단들의 저항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3·1혁명 100주년은 우리사회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정신적 바탕과 적폐 청산의 실질적 내용을 온 국민이 공감하고 실천하며 남북평화체제와 민주주의 확산과 심화를 위한 위대한 전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3·1혁명 100주년 광주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힘과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이 뜻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과 단체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러한 간절한 마음과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선열들과 하늘의 도움 또한 이루어져 한반도의 평화체제 그리고 통일, 또한 호혜와 평등의 새로운 역사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광주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2019년 1월 30일

광주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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