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공사, 주택재개발조합장에 '참여 철회' 공문 전달
"손혜원 보도에 따른 정치적 파장과 사업성 약화" 분석
윤소하 의원, "근대역사문화 보고 목포 살리는 계기" 환영

'SBS 손혜원 보도사태'로 불거진 전남 목포 구도심 재개발 시공사들이 참여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29일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인 중흥토건㈜·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주택재개발사업조합장에게 참여 철회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두 건설사는 공문에서 '2017년 10월 7일 조합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중흥토건·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여러 여건상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돼 시공사 참여를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난 2017년 12월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한 전남 목포시 온금동 옛 조선내화 공장. ⓒ인터넷 전남뉴스 갈무리
문화재청이 지난 2017년 12월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한 전남 목포시 온금동 옛 조선내화 공장. ⓒ인터넷 전남뉴스 갈무리

두 업체는 'SBS 보도사태' 이후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의혹' 등이 집중제기되고 특히 재개발 구역안 조선내화 등이  '근대산업유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경우 사업성이 약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흥토건 한 관계자는 하루 전인 28일 <광주in>과 전화통화에서 "조선내화가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될 경우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시공을 맡을 이유가 없다. 내부적으로 재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철회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또 이 관계자는 'SBS 보도사태'와 관련 "전혀 관련이 없다. 공식으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흥토건이)왜 엮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은 목포 서산·온금지역 도시재개발사업은 목포시 온금동 일대 20만2067㎡에 아파트 1419세대 규모로 지난 2017년 10월부터 본격화됐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사업지구안 옛 조선내화 목포공장 터 2만6296㎡ 중 7603㎡(전체 사업면적의 29%, 공장 3동과 사무동, 굴뚝 3개, 산업 설비 )가 '근대산업유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속도가 주춤해졌다.

여기에 더해 조선내화가 지난해 8월 목포시에  추가로 공장부지 1만8693㎡를 문화재로 등록 신청하면서 "재개발 사업성이 더욱 떨어졌다"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시공사의 사업 철회에 대해 목포 출신 윤소하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사실상 10년간 논란이 된 목포 원도심의 난개발이 마침표를 찍은 날"이라며 "근대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목포를 살리는 올바른 보존의 계기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목포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항일 운동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시 재생사업의 모범을 만들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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