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기증 서약 후 유전자 일치 환자 나타나

공군 제1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 소속 정임준 원사는 지난 1월 17일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하는 국립암센터에서 급성 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였다.

정 원사는 25년 전인 항공과학고등학교 1학년 재학시절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1994년 9월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곻군 제1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 정임준 원사가 지난 1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 받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곻군 제1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 정임준 원사가 지난 1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 받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그러나 그동안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실제 기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해 11월 HLA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 받고, 17일 다섯 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을 받았다. 정 원사는 현재 요양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임준 원사는 “이번 기증이 혈액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분과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5시간 동안의 수술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분께서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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