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작가의 포토에세이- 섬 이야기 2

때는 1816년 9월 1일의 일이다. 대영제국 군함 2척이 중국과 대한민국 서남해안을 탐사하던 중 이곳 상조도에 잠시 정박했다고 한다.

섬의 가장 높은 곳(도리산 전망대) 에올라 첫마디가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가 바로 라이어호 함장이며, 탐험가인 바실 홀(Basil Hall)이다. 

바실 홀(Basil Hall: 1788년 영국 에든버러 출생, 1802년 학교 중퇴 후 대영제국 해군 입대 1816년 2월~1817년 10월까지 암허스트 경의 중국 사절단을 수행한 호위함 라이너호 함장(대령, 28세)으로서중국, 조선, 일본 류큐, 인도 등지를 항해하였고, 1818년 상기 항해를 기록한 ‘조선 서해안 및 류큐섬 발견 항해기’를 영국 런던에서 첫 출간 했으며, 1842년~1844년까지 고스포트에 있는 영국 해군 병원 정신병동에서 사망했다. 그 당시 상조도를 그린 당시 그림이 영국 런던 캠브리지 국립 해양박물관에 남아 있다. (출처: 조도면지) 

"아름다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

도리산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다도해 모습 ⓒ석산 진성영
도리산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다도해 모습 ⓒ석산 진성영

전남 진도군 조도면 조도대로 54번지 상조도 여미리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도리산 전망대는 해발 210m로 조도군도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하조도에서 조도대교를 건너 정상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코스다. 정상에 도착하면 탁 트인 다도해가 사방팔방 한눈에 들어온다.

154개의 섬을 한눈에 감상하는 맛은 조도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다.

또한, 2006년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우수 관광상품’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2018년 여름, 또 하나의 볼거리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도리산 전망대를 찾았다.

도리산 정상 주차장에서 2분 거리를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미 다도해 섬들은 해무(海霧, 바다 안개)에 갇혀 수려한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다. 

“이럴 수가.. 어쩜..!”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가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다 ⓒ석산 진성영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가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다 ⓒ석산 진성영

입을 닫을 수 없는 벅찬 감동과 탄성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오후 6시가 넘어갈 무렵, 바다 안개는 또 한번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하루 일과를 다하고 하얀 안갯속으로 스며드는 풍광은 바실 홀(Basil Hall)이 처음 보았던 느낌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 모습 그대로였다.

도리산 전망대의 낙조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무 위에 닿을 듯 말 듯 떠 있는 빨간 불덩어리는 점점 빛을 잃어가며 수면 아래로 유유히 가라앉는다. 

또 하나의 볼거리 ‘도리산 낙조’ ⓒ석산 진성영
또 하나의 볼거리 ‘도리산 낙조’ ⓒ석산 진성영

한번쯤 꼭 가봐야 할 전망대 여행코스, 새섬 조도를 찾으면 반드시 가봐야 할 0순위! ‘도리산 전망대’ 그곳에 가면 크고 작은 섬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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