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진 외국인들의 수급 유입이 코스피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현재도 진행 중인 수급 유입이고 그동안 크게 조정 받았던 전기전자의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된 매수세이기 때문에 지수의 탄력도가 더 강하다.

불과 한 달 전 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도하고 자동차와 바이오, 제약 쪽으로 매수가 유입 되었다. 그러나 최근 10거래일 정도는 시가총액 대형주에 고르게 수급이 유입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에 대한 강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역시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은 셧다운이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정부 지출이 막혀있는 상황은 매우 큰 악재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표와 실적 기대감, 미중 무역협상을 둔 발언, 북미 2차 정상 회담 이슈 등을 더 큰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을 둘러싼 차관급 회담이 성공리에 종료되고, 1월 30일 고위급 회담을 아래로 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치열하게 대리하던 미국과 중국이, 중국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미국의 므누신 재무장관도 기존에 중국에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 나왔던 미국도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월 말로 예정된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2월까지로 예정된 '휴전'이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장 시작은 전일 미국 증시에 따라 시가가 결정되는 것은 변화 없다. 다만, 과거에는 전일 미 증시가 상승해도, 우리나라 증시는 하락 출발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최근 수일 동안은 거의 100% 일치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시가 이하로 지수가 내려오더라도 시가총액 대형주에 수급이 유입되면서 다시 한 번 상승하는, 어떻게든 지수 하락을 안 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시작하는 오전 10시 30분 이전까지는 삼성전자와 코스피200 지수선물 두 가지가 지수의 방향을 나타내고, 중국 시장 개장 이후에는 상해 지수와 미국 나스닥 선물 두 가지가 방향성을 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마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에 대해서는 시가총액 10위 안의 종목들이 업종에 구분 없이 수급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고, 지수연계ETF 상품에 대해서도 인버스 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형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수소차, 대북 경협, 비료지원, 개성공단 관련한 테마주들이 순환하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관점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요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 나머지 4대 업종 순환매 여부,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 분쟁, 원 달러 환율 이 정도를 중심으로 살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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