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열려

‘판타지아 조선’ 순회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민화 수집가 김세종으로부터, 민화 수집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민화 감상법 등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함께 나눌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 ACC)은 현재 전시 중인 <김세종민화컬렉션-판타지아 조선(Fantasia Joseon)> 순회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민화 수집가 김세종을 초청하여, ‘민화 수집가 김세종과의 만남’을 오는 19일 오후 2시에 ACC 문화창조원 복합 5관에서 진행한다.

'조선환타지' 민화전.
‘판타지아 조선’ 전시회.
‘판타지아 조선’ 전시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판타지아 조선’ 전시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이번 행사는 민화 수집가 김세종이 20여 년 동안 문자도, 책거리, 화조, 산수, 삼국지, 구운몽, 까치호랑이 등 다양한 주제의 민화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민화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민화 감상법, 그리고 소장자가 생각하는 민화의 예술적 가치 등을 이야기 하고, 행사 참여자와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민화는 조선의 전통적 사회질서가 이완되기 시작하였던 18~19세기 이후의 사회변화가 표현되어있다. 이 시기 이전의 그림은 유교적 이상향이 표현된 문인화가 대표적이라면, 이 시기 이후의 민화에는 틀에 얽매인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적 기법이 창조적으로 도입되었다.

극단적으로 뭉뚝하게 표현된 바위, 삼각형 모양으로 단순화된 산과 나무 등은 기존의 문인화 속에 등장하는 유교적 이상향을 담아낸 산수화와 전혀 다른 표현방식이다. 이러한 표현기법은 동시기 서양에서 유행하였던 인상파의 표현기법과 일면 유사하다.

김세종 민화수집가.
김세종 민화수집가.

이외에도 사물의 극단적 해체, 분할과 이를 다시 하나의 면으로 모아 그려내는 다시점법(多時點法), 화면의 원근법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이를 반대로 표현하는 역원근법, 수묵과 채색의 비유기적 조합에서 드러난 창조적인 색의 표현 기법, 그리고 문자와 사물이라는 전혀 이질적인 소재를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표현하는 방법 등은 현대의 그림에서 추구되는 실험적 표현기법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월 10일까지 진행되는데,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2천원에서 5천원으로 전시 기간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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