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 변화와 혁신

바쁘신 가운데 많이 자리해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들어 첫 만남입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신 바를 이루고 평안한 한 해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6개월,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의 깃발을 올리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는 교육, 학생과 교실을 교육의 중심에 놓는 혁신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덜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기초를 다졌습니다.

올 한 해‘혁신전남교육’의 동력을 모아 본격적인 실천에 나서려고 합니다. 혁신의 유일한 방법은 실천이며,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아이들이 있습니다. 일관된 마음가짐으로 혁신의 실천이 교육현장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난 해 준비해 온「전남교육 2019」의 교육지표와 역점과제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민주주의’‘혁신’‘미래’라는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전남의 학생들이 다가올 ‘미래사회를 함께 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배움이 즐겁고 당당한 학생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제는 많이 아는 교육보다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교육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전남의 교실 안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미래 사회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육을 펼쳐가겠습니다. 학교마다 지역과 학생의 특성에 맞는 자율과 책임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하고 비판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도록 학생참여중심으로 수업을 혁신하고, 배움의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중심 평가로의 전환도 이뤄가겠습니다. 이를 위한 교원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 강화, 기초학력 신장, 꿈을 찾아가는 진로교육 등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자율과 책임 속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실수’가 허용되고 오히려 장려되는 교실에서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징계와 처벌보다는 따뜻한 생활교육과 관계 회복, 공감과 소통의 학교 폭력 예방교육, 인성․창의․문화․예술 교육 등을 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맘껏 뛰놀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를 만들고, 균형 잡힌 친환경 급식을 확대 제공하여 심신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교육활동 지원과 공감의 청렴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교육행정은 학생의 배움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자율사업선택제,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지원, 교단환경개선비 지원방식 개선 등을 통해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주적인 행정으로 학생중심 교육활동에 학교가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감사관제 운영, 인사제도 혁신 등 반부패 청렴 행정을 구현하여 자신에게 떳떳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 받는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공영형 사립학교 도입 등 건전 사학 육성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넷째,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전남교육의 품 안에서 차별받지 않고 각자의 꿈을 키워가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에듀버스, 에듀택시 등 통학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지역의 구심점이자 문화의 중심지이고 마을공동체의 터전인 농산어촌과 원도심 지역의 작은학교를 살리는 데 지자체와 함께 힘을 기울이고 ‘전남형 미래학교’를 시범적으로 추진해가겠습니다. 취약계층과 다문화 아이들, 위기의 아이들, 학교 밖 청소년, 대안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까지 한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섯째,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도민들의 참여와 협력 속에서 교육자치의 꽃은 피어납니다. 주민참여 교육행정 실현, 도민들의 알권리 충족 등을 통해 학부모와 도민이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을 중심으로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육참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다양한 분야의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전라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하고자 합니다. 도의회와의 사전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도민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교육참여위원회 조례안에는 전남교육의 정책수립 방향을 제안하고,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 도민감사관제, 주민참여예산제,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등 도민이 전남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협력사업 제안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규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자 합니다. 도교육참여위원회와 22개 시군교육지원청에 지역교육참여위원회를 각각 두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난주 금, 토 이틀간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전남교육발전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교육현장의 다양하고 복잡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교육주체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수립 및 집행이 가능하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였습니다.

이틀간 동참하였는데, 혁신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토론 결과에 대해서는 전남교육정책에 최대한 반영코자 합니다.

다음은 조직개편 관련입니다.

학교가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하여 전남 아이들의 교육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하겠습니다.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 도의회, 도교육청과 학교현장 등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으며, 학생, 학교, 더 나아가 전남교육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모두가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교육규칙 제․개정을 통해서 학교지원센터는 지역특성별로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 도서벽지형으로 구분, 10개 교육지원청에 구축하여 시범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실무위원회와 조정위원회를 두고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이후 입법예고 등을 거쳐 3월 1일부터 적용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공약사항 실현과 2019전남교육혁신에 필요한 팀(혁신학교, 민주시민교육, 인권보호 등)을 신설, 재편 또는 일부 폐지할 것입니다. 또, 22개 교육지원청에‘학교혁신팀’을 신설하려고 합니다. 학교혁신팀은 기존 인재육성 지원업무에 더해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 등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교육부가 올해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전면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이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본청과 직속기관 중심의 2단계 조직개편은 2020년 1월 1일자에 맞춰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2단계 조직개편에서는 1차 조직개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재의 2국 체제를 3국 체제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도의회의 권고를 존중하여 소통과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치고, 새로 구축되는 학교지원센터의 운영에 대한 평가도 반영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인사 관련입니다.

최근 주민추천교육장 임용제를 통해 지역교육에 참여하려는 지역주민들의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월 1일자 교육장 임용에 있어, 광양교육장과 화순교육장은 주민추천교육장 임용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순에서 11명, 광양에서 4명이 지원했고, 지난 8일 2차 면접심사가 이뤄졌습니다. 면접 심사위원 10명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지역주민‧교직원에 6명이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화순에서 70명, 광양에서 40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이 같은 참여 열기는 교육참여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주요보직 인사는 전남교육에 대한 비전과 책무성을 가지고 있고, 민주적 리더십을 통해 혁신전남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개혁성, 청렴성,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발탁하고자 합니다. 1월 1일자 일반직 인사부터 시작된‘주요보직추천위원회’를 통해서 공정하고 신뢰받는 인사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학교혁신 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인성과 역량을 겸비한 교원이 승진하는 인사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교(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발시 평판도 반영 비율을 현 30%에서 50%로 상향하고, 교(원)장 중임(전직) 임용 심사 시에도 평판도를 30% 반영할 계획입니다.

학교의 자율성․책무성을 지원하는 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교장공모제 내부형 신청학교의 50% 범위에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공모교장 중간평가는 학교경영실적 평가표와 만족도 조사로 대체하여 업무를 대폭 간소화하겠습니다.

교원의 승진은 현장에서 학생교육에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한 분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인사제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에도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는 교육, 학생 중심 교실개혁으로 주어진 시대적 과업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육공동체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이‘혁신전남교육’의 담대한 변화에 함께 손 잡아주시고 동행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언론인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2019년 1월 14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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