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농협 임직원, 베트남서 성매매 의혹
함평농협 임직원, 베트남서 성매매 의혹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1.1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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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성인권센터 등 여성단체, 11일 함평 농협 앞서 기자회견
2017년 1월 해외연수 임직원 연루 의혹...전남경찰에 진정서 제출

지방의원들의 엇나간 해외연수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농협 조합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2017년 1월에 베트남 다낭 해외연수 중 집단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25개 여성단체는 11일 오후  함평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평농협 조합장 및 임직원 14명이 지난 2017년 1월 15일~17일까지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 해외연수 중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규탄하고 전남 경찰청에 진정서 제출과 함께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등 25개 여성단체들이 11일 전남 함평 농협 앞에서 2년 전 베트남 해외연수 중 함평농협 임직원들의 집단 성매매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제공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등 25개 여성단체들이 11일 전남 함평 농협 앞에서 2년 전 베트남 해외연수 중 함평농협 임직원들의 집단 성매매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제공

당시 해외연수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조합장과 이사 8명, 감사 2명, 직원 3명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안병호 전 함평군수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함평농협 조합장 및 임원들이 해외 연수를 떠나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함평농협 임직원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은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감사 부당 해임 취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드러나게 된 것.

여성단체들은 "임원의 연수 목적으로 조합예산과 임원협의회 회비를 들여서 가게 된 해외연수 과정에서 유흥주점에 도착하기 전 관광버스 안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나눠 줬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평농협 조합장은 "노래방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은 "성매매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금지된 불법 행위'라며 "해외성매매 또한 현재 국내법에 따라 범죄행위로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 행위로 중대한 범죄다. 함평농협은 이번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들은 "△집단성매매 의혹 당사자인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  △농협중앙회는 진상규명과 관련자 중징계 △전국 전 농협 임직원 해외연수에 대한 전수 조사와 성매매방지 대책 마련 △함평농협은 성평등교육, 성매매예방교육, 인권교육 실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주장했다.

박현숙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소장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동시에 농협중앙회에 함평농협 성매매 의혹 관계자 중징계와 전국 농협 해외연수 전수조사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함평농협 조합장 및 임직원의 베트남 다낭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처벌하라!

안병호 전 함평군수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함평농협 조합장 및 임원 15명이 지난 2017년 1월 15일에서 17일까지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 연수를 떠나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감사 부당 해임 취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져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임원의 연수 목적으로 조합예산과 임원협의회 회비를 들여서 가게 된 해외연수 과정에서 유흥주점에 도착하기 전 관광버스 안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나눠 줬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에 충격과 분노를 더하고 있다.

이에 함평농협 조합장은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해 ‘노래방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해당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이 해외 연수에서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갈 것을 요구하며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만을 보더라도 해외 연수를 빙자한 유흥과 집단 성매매가 사회적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은 성매매를 그저 개인의 일탈 행각으로 보는 안일한 대응과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이며 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성 착취와 인권문제로 보지 않는 인권의식 때문이다.

유엔의 인신매매보고서 등은 한국남성을 동남아 및 태평양 연안까지 성매매 주요 고객으로 분류하면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의 부재 또한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그들의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 행태에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부도 대책 없이 방관만 하고 있을 뿐이다.

함평농협 임직원의 집단 성매매 의혹을 접한 조합원들은 “해외까지 가서 원정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사실일 경우 해당임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성매매는 대한민국 법에 금지된 불법 행위이며, 해외성매매 또한 현재 국내법에 따라 범죄행위로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 행위로 중대한 범죄이다. 함평농협은 이번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법당국은 엄정한 수사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평 농협은 전임직원 젠더 교육과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착취임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집단성매매 의혹 당사자인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1. 농협중앙회는 베트남 다낭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중징계하라.

1. 농협중앙회는 지도・감독기관으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여 전국 전 농협 임직원 해외연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성매매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1. 함평농협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확산과 인식개선을 위한 성평등교육, 성매매예방교육, 인권교육을 실시하라.

1. 사법당국은 베트남 다낭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 처벌하라.

2019년 1월 11일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성매매근절을 위한 한소리,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라제주광주권역,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목포인권평화연구소, 목포여성문화네트워크, 목포여성의전화, 목포젠더연구소,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사) 광주여성의전화, 사) 대구여성인권센터, 사) 여성인권티움, 새움터, 사)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사) 인권희망'강강술래', 사)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사) 제주여성인권연대, 사) 수원여성의전화,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사)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사)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부설 여성인권센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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