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정무수석 8일 임명 후 첫 일성으로 대국회. 민심과 소통 각오 피력
비서실장 노영민 주중대사, 국민소통수석 윤도한 MBC 논설위원 임명

강기정 전 의원(3선. 현 더민주당 광주북갑지역위원장)이 8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문화방송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강 새 정무수석은 임명 후 첫 일성으로 "정무가 뭘까 정무수석이 무엇을 하는 것일까? 고민해봤는데 정무는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국민과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저도 3여년간 밖에 있으면서 지켜봤다"고 각오를 밝혔다.

8일 임명된 강기정 청와대 새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8일 임명된 강기정 청와대 새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5년 당대표 시절 (제가) 정책위의장을 맡았는데 공무원 연금이라는 정말 손에 들기도 싫은 이슈를 215일 동안 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새 정무수석은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2002년 17대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18. 19대를 거친 3선 중진의원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진보개혁 성향의 586정치인이다. 특히 초선 당시 노령연금 정책을 보건복지부와 함께 제도화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 선대위 총괄 수석부본부장을 맡았으며 ,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을 맡아 사회적대타협을 이끌어 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대 의원 막바지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눈물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화제가 된바 있다. 또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참석한 제37주년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식장에서도 '감동의 눈물'로 알려진 정치인이다.

그러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공천'에서 제외돼 불출마를 선언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가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했었다. 지난해에는 더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바 있다. 최근에는 각종 시사방송 등에 출연하여 문재인 정부를 엄호해왔다.

강 새 정무수석은 1964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전남대 재학 중에 '삼민투 위원장' 등을 맡는 등 학생운동을 펼치다가 투옥된 바 있다. 

문재인 정권 중반기 참모진에 합류한 강 새 정무수석이 야당과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낼지 주목된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출신인 강 정무수석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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