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역사‧문화‧생태‧환경 ‘교실형 체험학습' 확대

광주학생들이 교실에서 한반도 북녘으로 미리 수학여행을 떠나게 됐다.

남북한 철도연결 착공식이 열린 지난 26일, 광주 신용중학교에선 ‘북으로 가는 수학여행’ 첫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교실이 가득 차는 ‘평화통일 놀이판’을 앞에 두고 금강산, 개마고원, 평양, 백두산, 신의주, 원산 등을 여행하며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3조를 떠올렸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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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까지 광주 1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교실형 평화통일 체험학습’은 남북이해와 평화·통일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과 광주광역시남북교류협의회가 주최하고 흥쇼협동조합이 주관했다.

학생들은 체험수업에서 특정 북한 지역을 골라 역사·문화·생태‧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풀거나 임무를 수행했다. ‘개마고원에서 만날 수 없는 동물은? 금강산의 4계절 이름은? 입경 심사에 걸리는 물건은? 고구려 수도 변경의 역사’ 등 문제를 모둠별로 협의해 풀고, 놀며 참여하는 수업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수업에 참여한 신용중 한 학생은 “앞으로 남북이 싸우지 말고 서로 평화롭게 오고 갔으면 좋겠다”며 “고등학생이 되면 꼭 북으로 수학여행가서 평양 시내를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수업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실형 평화통일 체험학습’을 새해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31일까지 15개 학교에서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추가‧보완해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안에서 평화·통일교육을 내실 있게 진행하기 위해 교원‧학생들의 평화·통일감수성 역량 강화 사업들을 다양하게 진행해 왔다. 교육청 평화통일 강사단을 통해 올해 학교로 찾아가는 ‘평화통일교육수업’을 총 570회 진행했으며 지난 12월1일까지 1박2일간 고등학생 80명과 함께 비무장지대 평화·통일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시교육청 평화통일 담당 이건진 교사는 “남북한 철도가 연결돼 내년엔 정말 경의선 타고, 동해선 타고 북으로 수학여행 가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더욱 더 교실 안에서 평화통일 교육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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