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규탄

기자회견문 [전문]

100명의 비정규직 청소미화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금호타이어가 책임져라!

우리는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비정규직 집단해고 소식을 접하였다.

 지난 12월 26일, 금호타이어의 광주, 곡성공장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 100명이 집단해고를 당하였다. 그리고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광주공장 정문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집단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는 출근선전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금호타이어에서 청소미화업무에 종사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집단해고를 당하다니, 광주시민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과 엄중함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해, 여기 금호타이어 앞에 모였다.

고용3승계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터에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한국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고용불안과 해고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법정최저임금이 올라야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온 사회와 대통령까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금호타이어에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있고, 비정규직의 고용3승계를 보장하는 금호타이어 원청의 합의서가 있어, 그나마 안정된 일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금호타이어가 이 고용3승계를 인정하지 않아, 지금의 ‘청소미화노동자 100명의 집단해고 사태’가 발생하였다.

금호타이어는 도급비용 절감과 하청외주화업체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사지에 내몰지 말라!

 얼마 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아까운 생을 마감하였다.

죽음의 외주화! 힘들고 더러운 일들은 하청업체에 맡기고 원청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이, 태안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죽음의 외주화가 이곳 광주에서도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로 나타나고 있음에 통분한다!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얼마나 많은 이윤을 가져갈 생각인가!

 우리는 금호타이어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삭감과 노동강도 강화라는 고통분담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은 잘못이다. 금호타이어는 원하청노동자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 진정한 경영정상화임을 명심하라!

금호타이어는 즉각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사태를 수습하라!

 금호타이어는 책임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게 묻지 말라. 하청외주화업체 뒤에 숨어서 수수방관하지 말라.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당사자는 금호타이어 뿐이다. 금호타이어에게 촉구한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일터로 돌려보내라!

 광주시민사회는 이 문제에 관하여 관심과 연대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해고된 비정규직 청소미화노동자들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의 요구>
청소미화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금호타이어가 책임져라!

2018. 12. 28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일동>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복지공감플러스, 시민생활환경정의, 광주시민센터,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천주교광주대교구,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광주청년유니온, 월드비전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시지부, 참여자치21,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 한국노인의전화,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광주KYC, 광주YMCA, 광주YWCA,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광주로, 광주노동자교육센터, 민중당 광주시당,정의당 광주시당,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노동당 광주시당,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노총법률원 광주사무소,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 전남대학생행진, 전남대 용봉교지편집위원회, 전남대 사회문제연구회, 전남대 페미니즘동아리 팩트, 전남대 학회학술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