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미 제공한 광주조폭 3명도 구속... 2명 추적 중


광주에서 대규모 폭행을 시도했던 수도권 조직폭력배들이 대량 검거돼 이중 7명이 구속됐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김규현)은 지난달 발생한 조직폭력배 '보복원정' 사건과 관련, 수사 대상자 총 35명 중 33명을 검거하고 그 중 2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월 24일 광주에서 수도권 조폭이 광주 조폭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광주로 집결한 수도권 조폭들을 충돌 직전에 제압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약 1개월간 집중수사를 하였으며, 사건의 발단이 된 광주 조폭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사를 해왔다. 

경찰에 검거된 후 사법처리된 조폭은 총 7개파 35명 (수도권 6개파 27명, 광주 1개파 8명)이며, 지난달 24일 현장에서 12명이 검거됐으며 11명 구속을 구속한 바 있다.

이중 수도권 조폭은 27명 중 26명 검거하여 22명을 구속하고 1명을 추적 중이며 광주지역 조폭은 8명 중 7명을 검거히여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추적 중이다.

구속된 수도권 조폭들은 지난달 24일 광주조폭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 하루 전날 광주에 왔다가 조직원 1명이 포장마차에서 폭행을 당하자 보복하기 위해 심야에 인천, 서울, 경기지역 6개 폭력 조직원들에게 연락하여 야구방망이, 삼단봉 등을 소지한 조직원 17명을 새벽시간에 광주로 집결시켰다.

이들은 광주 조폭 가족의 결혼식장에 인접한 북구 소재 모텔로 숙소를 정하고, 광주 조폭과 조직원 5명을 불러 감금·폭행하면서 집단으로 행사장에 쳐들어 갈 것처럼 협박하던 중이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광주경찰은 결혼식 행사 시작 3시간 전에 ‘결혼식 방해 및 조폭 간 집단충돌 우려’ 첩보를 입수한 즉시 형사 등을 비상소집하고, 관할 북부경찰서장(총경 양우천) 지휘하에 광역수사대, 특공대 등을 투입, 검거 작전을 펼쳐 충돌 직전에 집결 현장에서 12명을 검거하였다.

경찰은 광주지방청 형사과장(총경 정경채)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와 경찰서 조폭 수사 전문 인력 등 5개반 38명의 특별수사팀을 편성하여 강도높게 수사해 왔다. 

또 광주지방청은 서울·인천·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주한 수도권 조폭 15명의 신원을 신속하게 특정하고 수사팀을 급파하여 14명을 검거, 그 중 11명을 추가로 구속하고 미검자 1명을 추적 중이다. 

광주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2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조폭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함은 물론 범죄 수익 추적 및 환수 조치도 병행하여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은 2018년도에만 조직폭력배의 각종 폭력 및 불법 이권 개입 행위자 7개파 108명을 검거하여 27명을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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