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들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월 BIE실사를 앞두고 도심환경정비 등에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평소에도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는 시민들이 늘어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 문수동에 사는 마상래(56)씨는 지체장애 4급으로 몸이 불편한데도 매일 아침 집앞 청소는 기본이고 먼 거리까지도 청소를 해 깨끗한 동네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여수시가 매주 목요일 실시하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 야간단속에 모두 스물두차례나 참여했다.

또 쓰레기배출 장소 5곳에 자비 수십만원을 들여 벽돌과 페인트를 구입, 화분 등을 배치하는 등 깨끗하게 조성했다. 마씨는 일용근로자로 생업이 바쁜 와중에도 타고난 착한 성품으로 이같은 도심환경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율촌면 안전종합건설 박종일 대표는 BIE실사에 대비한 도로변 휴경지 유채꽃 단지 조성작업에 참여했다. 회사 포크레인을 동원해 휴경지 정리작업을 도왔다. 이와함께 농협 임직원 45여명은 유채꽃 파종과 식사를 제공해 힘을 보탰으며 농업경영인연합회 12명도 휴경지 1천900평에 유채파종을 했다.

미평동 박성철씨 역시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 광고물분과위원장으로서 크레인 등 장비 16대를 동원해 불법광고물 등을 정비하는 등 도심환경 조성에 이바지 하고 있다. 남면 두모리 이효기(44)씨는 최근 우학리 도로변 정비때 직접 굴삭기 1대를 가져와 공사 폐자재를 운반하고 주변을 정리했다.

주민자치위원들과 부녀회, 어촌계, 통장단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활발하다.
돌산읍 백초 부녀회와 어촌계원 40여명은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돌산대교 및 해안가 청소를 통해 5톤에 이르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소라면 대포리 주민자치위원회는 소라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달천 도로변에 파종돼 있는 유채 꽃묘 이식작업에 참여했다.

둔덕동 통장단협의회는 자체적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둔덕동 상가앞 화분내놓기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화분내놓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실사에 대비해 휴일비상근무를 하고 있던 둔덕동사무소를 방문, 식사를 제공하는 등 민관협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중흥 5개통장을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중흥제 및 중흥천 주변 청결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쓰레기 30여톤을 수거, 도시미관 가꾸기에 앞장섰다.

같은날 문수동 주민 100여명은 엑스포 4대 시민운동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행진과 함께 간선도로변과 주공아파트 인근 등산로 등 청결활도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2012세계박람회는 반드시 여수에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들의 힘이 조금이나마 유치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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