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급격한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가 말했다.

차이나데일리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대의 린이푸(林毅夫) 중국경제연구소 주임은 지난 4일 열린 한 포럼에서 위안화가 저평가돼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위안화가 심각하게 저평가돼있다면 전체 무역규모에서 차지하는 무역흑자 비율이 훨씬 높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절하압력을 받았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에 무역흑자가 전체 무역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4%, 13.4%였지만 2005년에는 7.2%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또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싱가포르,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에 비해 중국이 낮다고 그는 밝혔다.


린 주임은 국제적인 투기세력이 환차익을 노리고 일본과 미국정부에 위안화 절상압력을 행사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린 주임은 위안화를 대폭 절상할 경우 수입을 늘리고 수출을 줄여 중국에 과잉생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디플레이션과 기업의 이윤저하,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원칙을 갖고 독립적으로 환율정책을 수행해야하며 연간 3% 절상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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