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4일 "우리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협의를 갖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우리는 지금 공동성명 전체를 이행할 수 없지만 그 이행을 시작할 수 있다"며 오는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차기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의 좋은 시작을 보길 원하며 가능한 한 많은 요소들을 (합의문에) 넣고 싶다"고 말하고 "궁극적인 과업은 완벽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차기 회담에서 영변 5MW원자로 등 핵시설 동결의 대가로 중유 50만t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보도를 보지 못했다"면서 "차기 회담에서 논의될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회담에서 협의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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