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소·국민대통합 차원의 정부 결단에 사의”

“진실 바로 세우기 위한 오월어머니들 노력 감사”
“옛 전남도청 성공적 복원으로 항쟁 숭고한 뜻 전할 것”

정부가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농성 투쟁과 관련 .18단체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철회하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환영의 입장과 함께 옛 전남도청의 성공적 원형 복원을 다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5.18단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최후항쟁지 원형복원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옛 전남도청 모습. 정부는 농성  때문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지체된 공사비용에 대해 5.18단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려다 반발여론이 거세자 24일 국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광주인


이 시장은 성명에서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항쟁지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갈등 해소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구상권 행사 계획을 철회한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차디찬 농성장 바닥에서 2년의 시간을 버틴 오월어머니들과 구상권 청구 문제를 걱정해 주신 광주시민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상권 행사를 전면 재검토해 달라는 광주시의 요청에 정부가 응답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해 오월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의 숭고한 뜻을 계승·발전시키고 나아가 문화전당 활성화를 비롯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야할 시점이 왔다”며 “5·18 최후의 항전지를 성공적으로 원형 복원해 항쟁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전하며 5·18 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원한 옛 전남도청과 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해 민주·인권·문화의 도시로서 광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 [전문]

“정부의 5월 단체에 대한 구상권 철회를 환영합니다”

정부의 5월 단체에 대한 구상권 행사계획 철회 결정을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환영합니다.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항쟁지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갈등 해소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구상권 행사 계획을 철회한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더불어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차디찬 농성장 바닥에서 2년의 시간을 버틴 오월어머니들과 구상권 청구문제를 걱정 해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월 단체를 상대로 110억 원에 달하는 구상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심히 걱정스러웠습니다.

이에 광주시는 구상권 행사를 전면 재검토 해줄 것을 정식 요청했고, 정부는 구상권 행사 계획을 철회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을 예방하고 광주의 열망에 응답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오월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의 숭고한 뜻을 계승·발전시키고 나아가 문화전당 활성화를 비롯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야할 시점이 왔습니다.

5·18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성공적으로 원형 복원하여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뜻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며 5·18 정신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또한, 복원한 옛 전남도청과 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하여 민주·인권·문화의 도시로서 광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거듭 5월 단체에 대한 구상권 행사계획을 철회한 정부와 위대한 광주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 12. 24.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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