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요즘 세상 민심이 어때요
[이기명 칼럼] 요즘 세상 민심이 어때요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18.12.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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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봐라 바보야

■국회를 해산하라

국회를 해산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다.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국민의 불만은 심각하다. 이해는 하지만 위험한 생각이다.

‘구국의 결단’이라는 미명아래 총칼 독재를 하던 시절, 국민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너무나 잘 아는 국민들이다.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국민의 촛불이 국회 광장을 덮어야 하는가.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여론은 국민의 요구다

지지율이 정치인에게만 관심사는 아니다.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대개는 관심을 둔다. 주로 비판 글을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모두 안다. 만나는 사람에게 묻는다.

요즘 민심이 어떠냐고. 무슨 말인지 다들 안다. ‘안 좋죠.’ 여론이 안 좋다는 얘기다. 며칠 전 몇 분의 신부님을 만났는데 신부님들도 걱정이다. 좋다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 ⓒ팩트TV 갈무리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도 한다. 너무 걱정하는 것인가. 정확하게 짚어내는 사람도 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새삼스럽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부터 누적된 나쁜 경제를 1년 반 된 정권에게 책임을 지웁니다. 적폐언론이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도 큰 몫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라면 한국은 벌써 망했어야 합니다. 안 망합니다. 미친개한테 물린 셈 치면 됩니다.”

미친개한테 물려도 고통은 같다. 오히려 마구 물어뜯는 미친개가 더욱 위험하다. 그의 진단은 이어진다.

“반민주적 적폐세력들의 저항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죽기 살기에요. 여론과 지지율이 빠지니까 때가 온 거로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때는 움츠리고 있던 자들이 일치단결 전투에 나선 것입니다. 좀 더 밀어붙이면 문 정권은 끝난다고 믿습니다. 그 자들이 얼마나 못된 자들입니까.”

맞는 말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때를 낙원으로 생각한다. 낙원에서 쫓겨났다고 절치부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왜 미친 개꿈을 다시 꾸게 되었는가. 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절대로 없다.

■책임을 느끼지 못하면 결과는

며칠 전 이른바 친노들의 큰 행사가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현 정권에서 고위직을 맡아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백수도 있다. 현 정권 창출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벼슬 바라고 열성을 했느냐고 물으면 모욕이다. 당연히 문재인 정권을 위해 끝까지 일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사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섭섭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들어내면 자신에 대한 모독이다.

역시 그들에게도 물었다. 요즘 민심이 어떠냐. 얼굴이 어둡다. 왜 모르겠는가. 매일같이 언론은 지지율 하락을 떠들어댄다. 6급 감찰관이 제멋대로 떠들어 대며 정권과 맞짱을 뜬다. 언론은 대놓고 저주를 퍼붓는다.

망하라고 정한 수 떠놓고 빌고 있다. 군부독재 시절에 벙어리들이 이제 마음 놓고 떠든다. 창피를 모르는 인간들이다. 언론이 그렇게 무서운가.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국민을 믿어야 한다. 국민 밖에 믿을 것이 어디 어디 있는가. 그 대신 자신들이 잘해야 한다.

정교한 기계 톱니바퀴도 제대로 물려야 뻐그러지지 않고 돌아간다. 정부라는 것이 그렇다. 얼마나 할 일이 많은 조직인가. 속으로 웃을지 모르지만, 정부에서 일하는 정무직 인사들은 남은 인생 전부를 바친다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정권 뺏기면 인생도 날아 간다. 보복이 어떨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지 못하는가.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해 모두 던져야 할 것이다. 죽어서 남는 것은 명예밖에 없다.

■죽음은 어디서 날 보고 있는가

내 인생을 둘로 나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알기 전과 후다. 50대 초반에 알게 되어 지금까지다. 비록 돌아가셨지만, 가슴속에는 늘 그분이 살아 계시다. 나의 행동 하나마다 그분의 눈이 밝혀 주신다.

젊었을 때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을 것 같던 죽음이 이제는 저만치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손짓만 하면 언제든 다가올 것이다. 죽음이 지켜보는 것을 느끼고 그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나는 개인의 사익을 위해 진실을 팔고 매명(?名)을 한 기억이 없다.

필요하다면 이 몸 두려운 없이 던질 수 있다. 인간이 왜 욕심이 없겠느냐. 욕심이 있다. 그분이 원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정치하는 인간들도 이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해 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조롱의 눈빛이 존경으로 변할 것이다.

■청와대 개편과 적폐청산

누군들 쓴소리를 듣기 좋아하겠는가. 선택은 나중이고 우선은 들어야 한다. 잘 잘못은 차치하고 청와대의 신뢰가 무너졌다. 아니라고 강변하면 억지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초로 역전됐다. 그렇다 해도 신뢰와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의미로 믿는다. 노무현 문재인 두 분에게서 신뢰를 제외한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사리사욕과 개인 영달에만 몰두해 있는 수많은 정치인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실성과 신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것은 개인의 자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터무니없는 구실을 들고나와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유치한 시도는 허공을 향해 휘두르는 주먹과 같다. 김성태가 딸의 특혜채용이 불거지자 대통령의 아들을 끌고 들어가는 유치 만만한 작태. 그런 야당 지도자가 있으니 한국 정치가 발전을 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나경원이 원내대표가 됐다. 그도 과거를 탈탈 털어버려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변화와 더불어 한국당도 변해야 산다. 국민에게 버림받은 정당이 정치한다면 이 나라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1년 반이 지난 비서실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국민들은 자발적인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선글라스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쓰고 시장바닥을 돌아보라. 아무리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라고 할지라도 국민의 소리는 막지 못할 것이다.

쥐들이 건물을 허물 수 있다. 지진이 건물을 무너트릴 수 있다. 원인은 다르되 결과는 같다. 피해는 누가 보는가.

변명하지 말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시간 타령하지 말자. 1년을 10년처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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