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산길’ 등 3개 루트 총 5㎞ 연결

"16개 기념공간도 독창적 디자인 제시해"

전남대학교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민주길 조성사업의 설계공모에 ‘행복한 동행’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전남대 민주길 조성사업 설계 심사위원회(위원장 홍광표, 동국대)는 최근 6개사가 응모한 설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대표 황용득)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전남대학교 민주길 조성사업 판넬. ⓒ전남대학교 제공


당선작 ‘행복한 동행’은 전남대 민주길을 ‘역사유산길’, ‘문화계승길’, ‘학풍으뜸길’ 등 3개 루트로 나누고, 16개 기념공간은 다양한 영역의 전문 작가군을 영입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사유산길’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가치를 보전하고, 미래로의 번영, 화합하는 전남대학교의 공간적 구심축이 되는 정문 광장부와 내부 핵심 광장부를 연계하는 커다랗고 긴 공간 축을 중심지역으로 설정하고, 주변의 역사기념공간 11개소를 통해 1개의 루트와 커다란 존으로 디자인됐다.

서측 ‘학풍 으뜸길’과 동측 ‘문화계승길’로 연결되는 루트는 물량이나 장소성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소 여유있는 시각으로 접근해 둘러보는 외곽지역 좌우루트로 설정됐다.

전남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가 5.18 40주년 이전인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설계공모가 일단락되면서 민주길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는 전남대만의 사업이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민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가며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민주길 조성사업은 정문 민주공원, 박관현 열사 기념비, 윤상원 열사 흉상,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님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등 대학 내에 산재한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을 정비하고, 이를 둘레길로 연결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문화산책로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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